기도 글 : 박동수 빨간 여운이 스치고 지나간 자리에 핏빛 카네이션이 웃고 있다 아른거리는 얼굴들 이름 부르며 기도로 축복하고 싶은 이름 마음 아픈 한 녘에서 내 손엔 하얀 카네이션이 들리고 뿌옇게 가로막히는 눈물 이 꽃을 어디로 가져가야 할까 기도로 가슴을 치고 싶다 세월을 돌아 보지 못한 사이 내 손에 카네이션 색깔이 흰 것으로 변한 것을 깨닫지 못한 체 아픔의 상처로 남게 했을까? 탕자 같은 죄스런 내 마음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싶다 하얀 카네이션 일지라도 가슴속에 묻은 어버이의 무덤 앞에 바칠 수 있을 때 까지… 2006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