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돌 20220616 사패산 바위 돌 글 : 박동수한 낮 햇빛에도 무정한 폼생 어찌 버티는지 속 타오르는 모습이어 줍은 미소지어 보이네햇살에 산산이 부서지는바싹 마른 입술줄줄이 갈라지 듯 아픔에 부딪히는 소리허울만 완고한 듯 몸 짖은속 깊이 아픈 심장엔그리운 사람기다림의 목마름허기짐은 눈물겨움이여 20240522 기본 2024.05.25
진달래 1 진달래 글 : 박동수 씨앗 하나 툭 터져 붉은 사랑으로 피고 그대 선 자리 가파른 벼랑일지라도 활활 타며 잘도 오르네 타는 이 불꽃의 씨앗이 훌훌 떠나던 계절 끝에서 준 사랑이기에 새봄 산산 천지에서 활활 타며 피워 보이리 이 젠 새 씨앗 하나 떨어뜨려 주지 않아도 당신의 사랑은 깊고 깊은 가슴속 붉은 씨앗으로 오래 남아있네 20070213 기본 2024.04.12
바람이 불면 2 바람이 불면 2 글 ; 박동수 바람이 불어온다 삶의 고비 긴 순례길 따라 바람이 불어오네 퍼즐 조각 같이 흩어러진 삶도 다 맞추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 채 떠나야 할 때가 되었나 보다 밤마다 슬픈 기도에 꽃자리만 남기고 떠나간 홀씨가 어디엔가 뿌리내리는 시간 남겨진 외로움으로 바삭거리는 육신 바람과 함께 가라는가 보네 척박한 땅에서 싹을 키워 낸 인내 눈물 뿌린 시간 얼마인가 외로움만 짙어진 삶 마른 가지에 부는 바람소리 떠나야 할 시간 아! 바람이 불어온다 20080102 기본 2024.02.17
바람이 불면 1 바람이 불면 1 글 ; 박동수 쓸쓸하고 차가운 날 바람이 칼바람되어 불어와 묶어둔 마음의 매듭을 잘라내면 울렁이는 가슴 먼지처럼 분분이 나는데 어찌하랴 또 돌아서서 흘러간 세월 되새김하면 그때 그때 엉킨 떠나간 인연들 서럽고 서러워 20080102 기본 2024.01.21
계곡의 밤 눈 꽃 계곡의 밤 눈 꽃 글 : 박동수 어둠도 꽁꽁 얼고 가로등조차 쉬는 밤 살벌하게 다가오는 겨울 밤 계곡엔 눈만 쌓이네 등산로도 쉬고 선술집 푸념도 잠잠하고 개울이 얼어터지는 소리뿐인 계곡의 밤은 외로움으로 가슴만 저려오는데 쌓인 눈판 위로 간간히 휘날리는 눈발이 솔잎위로 날아올라 그리움의 눈꽃으로 피고 있네 20070111 기본 2024.01.14
미현(迷眩) 미현(迷眩) 글 : 박동수 푸른하늘을 보고 오월이라 훨훨 날아 올랐다 일렁이는 파란 바다에 무우밭인 줄 날개를 펴고 앉은 선한 나비는 짠 소금물에 날개가 찢기고 쩔어서 돌아왔다 내가 사는 세상은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가 오월이다가 무우밭이다가 짜고 쓴 것을 누가 알으켜 주지않아 상처입은 나비처럼 영혼의 흠집이 나날인 걸 슬프고 지친다 누가 이 높은 하늘과 누가 이 깊고 푸른 바다의 잔혹한 변화를 록색 무우밭의 평화로 바꾸어 주지 않으련가 슬픈 세월이여 ! 20210518 기본 2024.01.09
인생 1 인생 1 글 : 박동수 바람만 불었다 몸부림치는 삭풍(朔風) 끝에 마른 이끼처럼 가슴은 바삭거리는 소리와 긴 세월 슬픈 기억뿐 바람이 빠져나간 공허 속엔 상한 상처들이 갈대처럼 부딪치며 피나는 영혼의 울음소리 남은 것은 오직 술렁이는 마른 잎뿐이었다 20130507 기본 2023.12.16
눈 내리는 숲길에서 눈 내리는 숲길에서 글 : 박동수 바람에 분분히 날리며 내리는 눈 하얀 빛 자유로움이 가슴을 열어 본다 뜨거웠던 지난날의 애환들 눈 바람에 날려 보내고 나무가지에 서서 모두 사랑 했노라 불러 보지만 흐르는 찬기운에 열리지않는 냉가슴 언젠가 들려 올 우리의 봄 노래를 위하여 복수초처럼 눈속에서도 꽃 피우는 꿈을 꾸며 눈 내리는 숲길을 걸어본다 2016120 기본 2023.12.04
초 겨울 비 초 겨울 비 글 : 박동수 떠나야 하는 살가운 계절에 머물지 못한 이별 슬픔 잊으려는 눈물이 열기 식히며 초 겨울비로 내리네 떠나갈 색색의 정들 초 겨울 비바람에 날리며 추적 이는 이 밤 잊을 수 없는 추억들이 풍지 바람처럼 가슴 속을 시리게 하네. 20111208 기본 2023.11.26
큰산(大山)과 소인(小人) 큰산(大山)과 소인(小人) 글 : 박동수 큰 산 허리 굽힌 세월 억만년이건만 사람이 제멋에 수다를 떨며 귀를 더럽히네 비는 언제 오려나. 洗耳 ........ 20171010 기본 2023.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