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343

바람이 불면 2

바람이 불면 2 글 ; 박동수 바람이 불어온다 삶의 고비 긴 순례길 따라 바람이 불어오네 퍼즐 조각 같이 흩어러진 삶도 다 맞추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 채 떠나야 할 때가 되었나 보다 밤마다 슬픈 기도에 꽃자리만 남기고 떠나간 홀씨가 어디엔가 뿌리내리는 시간 남겨진 외로움으로 바삭거리는 육신 바람과 함께 가라는가 보네 척박한 땅에서 싹을 키워 낸 인내 눈물 뿌린 시간 얼마인가 외로움만 짙어진 삶 마른 가지에 부는 바람소리 떠나야 할 시간 아! 바람이 불어온다 20080102

기본 2024.02.17

미현(迷眩)

미현(迷眩) 글 : 박동수 푸른하늘을 보고 오월이라 훨훨 날아 올랐다 일렁이는 파란 바다에 무우밭인 줄 날개를 펴고 앉은 선한 나비는 짠 소금물에 날개가 찢기고 쩔어서 돌아왔다 내가 사는 세상은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가 오월이다가 무우밭이다가 짜고 쓴 것을 누가 알으켜 주지않아 상처입은 나비처럼 영혼의 흠집이 나날인 걸 슬프고 지친다 누가 이 높은 하늘과 누가 이 깊고 푸른 바다의 잔혹한 변화를 록색 무우밭의 평화로 바꾸어 주지 않으련가 슬픈 세월이여 ! 20210518

기본 2024.01.09

눈 내리는 숲길에서

눈 내리는 숲길에서 글 : 박동수 바람에 분분히 날리며 내리는 눈 하얀 빛 자유로움이 가슴을 열어 본다 뜨거웠던 지난날의 애환들 눈 바람에 날려 보내고 나무가지에 서서 모두 사랑 했노라 불러 보지만 흐르는 찬기운에 열리지않는 냉가슴 언젠가 들려 올 우리의 봄 노래를 위하여 복수초처럼 눈속에서도 꽃 피우는 꿈을 꾸며 눈 내리는 숲길을 걸어본다 2016120

기본 2023.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