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꽃 5월의 꽃 글 : 박동수5월의 푸르름이 펼쳐지고짙은 봄기운이아카시아 향기로 뿜으내니그리운 사랑 이야기아지랑이 함께 밀려오네향기 속에 갈무리 된달콤한 언어들이잊어진 사랑을 일깨워세상이 따스한 미소로 다가오네 지난날의 힘겨웠던 삶이추억으로 느껴지고어버이 품에 안긴 아이처럼 5월의 꽃이 하얗게 펼쳐져 오네 20130520 믿음, 소망, 사랑 2024.05.07
기다림의 길목 기다림의 길목 글 : 박동수어디까지 오는지 알 수 없는 봄을 그리워할 뿐날마다 새로운 바람과 포근한 봄을 기다리는 마음그리움과 미움이 엉키는서러운 외진 곳엔공약(公約)의 언어만 난무할 뿐 스쳐 가버리는 봄기다림의 길목엔 오늘도 마른 바람만 일렁인다 20150325 믿음, 소망, 사랑 2024.03.30
봄이 오는데 봄이 오는데 글 : 박동수 봄이 오는 길목 동백의 빠알간 꽃잎처럼 상기되어 오는 새롭게 시작하는 삶의 푸르름의 은총 빙판같은 시간위에서 잃어버린 세월들과 아픔들 높은 것도 낮은 것도 없는 기억의 손길 위에 진실과 배려만이 채색된 푸르른 계절로 안개를 걷어내는 더 깊은 사랑이기를 봄이 오는데 20160307 믿음, 소망, 사랑 2024.02.28
겨울 창가에 앉아서 겨울창가에 앉아서 글 : 박동수 우린 그렇게 살았다 눈물겨운 허기를 달래며 언젠가 풍요한 하늘만나가 배를 채워 주리라 하얀 꿈속의 이야기를 하며 또 한 해를 보내고 맞으며 창밖에 내려 쌓이는 하얀 눈위에 설레는 손끝으로 꿈을 쓰지만 가슴은 왜 문풍지 바람처럼 시리기만 할까 허기진 인내로 세운 자유가 겨울 창가를 맴돌다가 어디엔가 정처 없는 길을 떠나 버리는 것은.... 하얀 눈바람이 실어 온 하얀 이야기와 하얀 자유가 가야 하는 길인가 모진 북풍은 불어대고 발자국 위로 새 하얀 눈만 쌓여 가네 20180110 믿음, 소망, 사랑 2023.12.15
구절초 구절초 글 : 박동수 아홉 마디 어머니의 손끝에 하얀 꽃잎이 웃음처럼 피면 적삼 속 젖내음의 향기 해마다 굳어진 손마디엔 집 떠난 자식들의 기억만큼 아파오고 가슴속으로 흘린 눈물만큼 향기 풀어내면 가을은 짙어오고 꽃잎에 초저녁 강물처럼 가느린 떨림 한숨과 함께 시려오는 구절의 손 마디 20070823 믿음, 소망, 사랑 2023.10.16
풍 경(風磬) 풍 경(風磬) 글 : 박동수 수없이 많은 밤 미풍에도 질겅거리며 울었지만 그 소리에 귀 기울이며 마음의 문을 연 이 있었든가 핏줄 세워 안간힘 쏟으며 이야기했을 그 말들을 귀 기울이며 들은 이 없어 세상은 온통 수라장이 되어 거꾸로 가고 있지 마음속 꽃 계절은 언 빙하처럼 만년의 겨울로 가고 풍경의 그림자는 한 낱 장식으로 보일 뿐 수도승의 불침번도 되지 못했는가 녹슬어 구멍 나도 질겅질겅 소리를 울려라 행여 그 사랑으로 가슴 아픈 사람들에 전염 되어 새 날은 꽃 꿈을 꾸게 되리라 20040517 믿음, 소망, 사랑 2023.08.19
사랑 사랑 글 : 박동수 태풍은 불어와 호박 넝쿨을 뒤 짚는다 매어 달린 애호박을 힘겹게 꼭 붙들고 갈기갈기 찟기고 멍든 넝쿨 혼돈의 세풍은 떠나가고 엄마의 손을 잡은 아기 아기의 손을 붙들고 있는 엄마 ......없다 그 자리엔 보이지 않는.........뿐 20230712 믿음, 소망, 사랑 2023.07.17
벚 꽃 벚꽃 글 : 박동수 산 기슭에 봄빛이 찾아드니 겨우내 마음 조이다가 활짝 피어버린 벚꽃이 자지러지게 웃다가 우수수 떨어져 내리는 꽃잎 사월의 하늘에 하얀 구름 꽃이 되었네 긴 겨울 어두웠던 발 길에 가슴 쓰린 인내였을까 흰빛으로 네 모습 밝혀 보이니 4월의 영들의 슬픔이 낙화에 씻기고 있음이여 추운날의 슬픈 기도가 하얀 모습으로 시온성을 향하는 광야 길에 축복의 하얀 만나처럼 슬픈 순례자의 평화가 되었음이라 20200410 믿음, 소망, 사랑 2023.03.27
낙화(落花) 낙화(落花) 뜻없이 떨어지는 슬픈 꽃이 아니리라. 푸른 세월 나날 꽃으로 기쁨의 격정 속에 살아온 생 가야 할 때를 알고 떨어짐이 서럽지 않으리 없지만 갈 곳을 가는 것은 새롭게 살아질 씨앗을 위한 떨어짐이니 낙화라 해도 꽃답게 떨어지는 것은 결별의 미덕(美德) 또 하나의 사랑을 위한 영혼의 성숙 매달리는 초라함보다 그냥 뚝뚝 떨어지는 용기는 꽃보다 더 귀한 희생과 사랑이여 낙화는 슬픈 것이 아닌 새로움을 위한 아름다운 지혜의 기쁨인 것을. 20180430 * 피폐된 세대, 오늘의 우리는 새로운 영혼을 위하여 변화된 희생, 낙화의 미덕을 알아할 때가 아닌가 싶다. (로마서 12:2 디도서3:5) 믿음, 소망, 사랑 2022.09.23
벚꽃이 피는 길 벚꽃이 피는 길 글 : 박동수 벚꽃이 피는 길은 언제나 꿈이 있다 꽃봉우리 부풀은 날 한참이더니 봄비가 내리는 아침 수줍은 듯 붉은 빛 숨기고 백옥의 살결로 봄날의 파란 하늘을 얼싸 안네 4월의 꿈이 봄비에 흐려질까 가슴 활짝 열고 피어버리는 열정 꽃잎 다 떨어내며 빗물에 흥건히 젖고서야 아픔의 몸부림으로 연두 빛 여린 잎새를 터뜨려내는 쓰라린 사랑의 고뇌 벚꽃이 피는 길엔 그래도 언제나 꿈이 있다 20210401 - music - 믿음, 소망, 사랑 2021.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