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소망, 사랑

풍 경(風磬)

靑鶴(청학) 2023. 8. 19. 09:44
            풍 경(風磬) 글 : 박동수 수없이 많은 밤 미풍에도 질겅거리며 울었지만 그 소리에 귀 기울이며 마음의 문을 연 이 있었든가 핏줄 세워 안간힘 쏟으며 이야기했을 그 말들을 귀 기울이며 들은 이 없어 세상은 온통 수라장이 되어 거꾸로 가고 있지 마음속 꽃 계절은 언 빙하처럼 만년의 겨울로 가고 풍경의 그림자는 한 낱 장식으로 보일 뿐 수도승의 불침번도 되지 못했는가 녹슬어 구멍 나도 질겅질겅 소리를 울려라 행여 그 사랑으로 가슴 아픈 사람들에 전염 되어 새 날은 꽃 꿈을 꾸게 되리라 200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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