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추절(한가위) 글 : 박동수 산골 개울물이 샛강이 되고 강물이 되어 어디론가 시간을 싣고 흘러간다 수많은 사람들은 그 강가를 서성이며 방황하는 순례자가 되어 영혼의 길고 먼 믿음의 길에서 먼 에덴의 불빛을 기다리며 긴 순례를 끝을 내고 싶어 한다 한가위의 달이 중천에 떴어야 자녀가족이 와 임무를 다 한 것처럼 돌아갔다 세월의 강물 위에서 혈육들의 만남은 기쁨과 평화의 기도다그러나 우리가 탄 시간의 나룻배는 집념과 초조함으로 도배한 연극이다 만남의 느슨함과 자유로운 평화는 찾기 힘들고 의무와 임무만이 가득 실은 나룻배 한가위 달이 구름 사이로 스며든 순간 허허로운 삶의 애증이 10월의 바람으로 차갑게 느껴 온다 긴 시간 소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