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숲길에서 눈 내리는 숲길에서 글 : 박동수 바람에 분분히 날리며 내리는 눈 하얀 빛 자유로움이 가슴을 열어 본다 뜨거웠던 지난날의 애환들 눈 바람에 날려 보내고 나무가지에 서서 모두 사랑 했노라 불러 보지만 흐르는 찬기운에 열리지않는 냉가슴 언젠가 들려 올 우리의 봄 노래를 위하여 복수초처럼 눈속에서도 꽃 피우는 꿈을 꾸며 눈 내리는 숲길을 걸어본다 2016120 기본 2023.12.04
초 겨울 비 초 겨울 비 글 : 박동수 떠나야 하는 살가운 계절에 머물지 못한 이별 슬픔 잊으려는 눈물이 열기 식히며 초 겨울비로 내리네 떠나갈 색색의 정들 초 겨울 비바람에 날리며 추적 이는 이 밤 잊을 수 없는 추억들이 풍지 바람처럼 가슴 속을 시리게 하네. 20111208 기본 2023.11.26
큰산(大山)과 소인(小人) 큰산(大山)과 소인(小人) 글 : 박동수 큰 산 허리 굽힌 세월 억만년이건만 사람이 제멋에 수다를 떨며 귀를 더럽히네 비는 언제 오려나. 洗耳 ........ 20171010 기본 2023.11.16
헤어 지는 마음 해어 지는 마음 글 : 박동수 무르익은 빨간 단풍잎 속엔 아직 숱한 이야기들과 헤어지기 아쉬운 계절이 남아 있다 푸른 시절의 꿈들이 붉게 물들기까지 긴긴 설렘은 아직 이별을 모른 체 할뿐 힘없이 떨어져야 하는 붉은 가을의 느낌 쓸쓸함이 무언지 알고 있다 쌀쌀한 가을바람에 손을 놓는 이별의 인사로 떨어지는 잎 속에는 사랑이라든가 애련 같은 이야기가 진하게 묻어 아쉬움으로 붉어지는 가을 잎 차 한 잔에 삶의 전설을 만들어 내려는 우리의 인생 헤어지는 마음의 단풍잎처럼 슬픈 속내이리라 2015(주간중앙 342호) 20151112 추억이 있는 곳 2023.11.07
가을에 피는 꽃 가을에 피는 꽃 글 : 박동수 열기를 거두는 높은 하늘 꿈 어린 붉은 잎새 떨어져가는 쓸쓸한 가을 생애에 진 멍에로 높아만 가는 서러움 그대 뜨거운 정 찾아 가을에 피는 꽃 코스모스여! 20110905 추억이 있는 곳 2023.10.31
가을 장미 가을장미 글 : 박동수 어디로 무작정 떠나고 싶은 허전한 마음 하늘이 높은 싸늘한 가을날 누구의 영혼을 향해 붉은 입술의 미소를 머금고 있는가 그토록 싱그러운 여름 벌 나비들의 환희도 버리고 쓸쓸히 꽃잎 지는 가을 영근 씨앗 하나 품고서 봄을 향해 낙엽이 되려 하는가 태어나 또 다시 태어나 가을 날 슬픈 영혼이 되어 봄날을 위해 싱그러운 영혼으로 태어나야 하는 가을에 피는 가을 장미 20080907 기본 2023.10.27
가을 시인 가을 시인 글 : 박동수 청명한 바람이 분다 숲 속에는 시인이 된 가을이 울긋불긋한 채색으로 시를 그리고 있네 4시집 "굴레"에서 20111018 추억이 있는 곳 2023.10.22
구절초 구절초 글 : 박동수 아홉 마디 어머니의 손끝에 하얀 꽃잎이 웃음처럼 피면 적삼 속 젖내음의 향기 해마다 굳어진 손마디엔 집 떠난 자식들의 기억만큼 아파오고 가슴속으로 흘린 눈물만큼 향기 풀어내면 가을은 짙어오고 꽃잎에 초저녁 강물처럼 가느린 떨림 한숨과 함께 시려오는 구절의 손 마디 20070823 믿음, 소망, 사랑 2023.10.16
어느 날 어느 날 글 : 박동수 늦가을 비 차가운데 알몸이된 홍시 하나 떨고 있네 잎 새 하나 없는 가지의 세월 남아있는 것은 앙상함 뿐 외롭고 허무함 노을처럼 물들어 가는데 푸른 녹색의 세월은 허공으로 치솟아 그리움의 하늘이 되고 떨어지는 운명에 속 깊이 붉게 익어만 가네 20111201 추억이 있는 곳 2023.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