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있는 곳

잊혀진 그림

靑鶴(청학) 2024. 6. 8. 10:31

잊혀진 그림 글 : 박동수 끝없이 깊은 심해가 소용돌이치는 날 바다는 파도로 변하여 하얀 물보라에 섞여 피어 오르면 그리움과 미움이 고요함과 함께 있었음을 알았다 그리움의 아픔으로 채워진 바다는 짙은 푸른색에 가려져 깊이를 알 수 없지만 미움이 동하는 날 사랑의 뜨거움은 고요를 깨우고 포효케 만들었다 되새김질 되어오는 얼굴 가슴에 새겨지면 그리움과 미움이 찢겨지는 살 틈으로 새빨간 피빛 태양이 되어 수면을 물드리면 그려 지는 잊혀진 그림 신간중앙뉴스(20150518 323호) 200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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