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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잎새

9월의 잎새 글 ; 박동수 아직 열기가 가시지 않은 채 술렁이는 9월의 잎새들이 가을의 체취를 느끼고 성급한 코스모스는 꽃대를 세우고 피어 버렸다 계절의 틈새로 끼어드는 가을 그림자는 가슴 여미어오는 기다림의 정이듯 산 능선에 걸린 맑은 하늘을 쏴하게 시리게 하네 아직 오지 못한 가을이 오지 못한 사랑처럼 기다림의 영혼 속을 서늘한 바람으로 술렁이네. 20060818 - 음악 -

봄 꽃 / 박동수

목련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어 본다면 글쎄 아무 일도 없는 것 바람 차갑지만 마음은 훈훈한 것 같아 얇은 옷을 입고 어디론가 훨훨 한 바퀴 돌아왔다 그 새에 목련이 피어 봄이 지나갈까 허둥대며 매화 아침에 아파트 건물 사이로 맑게 비추인 햇볕이 아무래도 우수경칩이 지나간 어제를 기억하는지 겨울 빛을 숨기고 초봄의 기운을 담아 온 듯 하더니 뺨으로 스치는 바람이 시리지만 가슴엔 훈훈한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은 내가 봄을 기다리는 줄 아나보다 할미꽃 그저 봄이 어디로 오든지 춘 삼월이면 할미꽃부터 시작해서 매화랑 모두 피어나는 것이 이치인데 부산하게 봄소식을 기다리는 마음은 슬픔인지 그리움인지 분간키는 어렵다만 그래도 봄은 저문 세월끝에 서있는 내게도 기다려지는 계절인 것을 동 백 언제 온다는 것을 일일이 말..

기본 2007.02.17

눈이 녹으면 봄이 온다

눈이 녹으면 봄이 온다 글 : 박동수 살아간다는 것은 또 다른 전진을 말한다 사랑을 울어버리면 한번은 웃는 날이 어떤 인연이 노래처럼 흘러가버리고 나면 상처가 되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저물어 흐리는 바다처럼 어느 날은 채색 없는 그림 살아가는 것과 사랑하는 것이 흘러 오고가는 강물인 듯이 눈이 녹으면 봄이 오지 그러나 가고 또 가고 나면 나 혼자인 것은 20070130 제2시집"사랑은 그렇게 오나보다"에서

기본 2007.02.03

시집 출간 감사 드립니다

그동안 꾸준히 제 부로그에 들려주신 7곱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따뜻한 인사도 못 드렸지만 그래도 잊지 않으시고 들려주신 것을 가슴으로 환영을 하였습니다 여러분의 정에 보답 될 수 있는 글은 못되었지만 띄엄띄엄 모아둔 것을 정리하여 시집으로 엮을 수 있었습니다 모두 졸작이지만 여러 님들의 성의로 이루어진 것으로 감사드리며 답글로 우편주소를 올려주실 수 있다면 보내 드리겠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2006년 12월 시인 박동수 올림

기본 2007.01.09

탱자나무는 늘 울었다

탱자나무는 늘 울었다 글 : 박동수가시가 날카롭다고 강한 것이 아니었다.한겨울 얼어붙은 땅위에서불어터진 발등이 얼어도신음 흘리지 않고 버티고 있은 것은화려한 꽃잎 때문만 아니다그것은 겨울을 해쳐온정겨운 기운이 남은 살내음의그리움이었다세상사람 모두가그립지 않으랴세상사람 모두가풍요한 삶이 그립지 않으랴날카로운 가시를 세워두고도탱자나무는 온 겨울 맨몸으로 서서정겨운 살내음 때문에늘 울고 있었다. 2006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