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엔 사과꽃 향기 바람에 띄워 보낸단다 언 어깨 펴고 겨우내 웅크린 고달픔을 목련 나무 끝에 매달고 아직도 시린 햇살을 향해 찬 향기를 내지르고 있다 긴 겨울을 부복만으로 견디어 온 앉은뱅이 꽃은 분 끓이든 속내로 자주색 향기의 주머니 끈을 풀고 살얼음 아직 풀리지 않은 먼빛 어른거리는 초봄의 호수엔 살 떨리는 물결 위를 안개 낀 햇살이 물빛 향기를 돋우며 하루를 접어 간다 20060320 |
남쪽엔 사과꽃 향기 바람에 띄워 보낸단다 언 어깨 펴고 겨우내 웅크린 고달픔을 목련 나무 끝에 매달고 아직도 시린 햇살을 향해 찬 향기를 내지르고 있다 긴 겨울을 부복만으로 견디어 온 앉은뱅이 꽃은 분 끓이든 속내로 자주색 향기의 주머니 끈을 풀고 살얼음 아직 풀리지 않은 먼빛 어른거리는 초봄의 호수엔 살 떨리는 물결 위를 안개 낀 햇살이 물빛 향기를 돋우며 하루를 접어 간다 2006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