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을 넘어온 달이 빈방의 어둠을 지우고 구석구석 밀어놓은 속옷 같은 세월 하나하나 펴서 횃대에 널어놓았네 속옷 속처럼 얼룩진 세월 회색 빛 죄 많은 삶 내 비켜 설 자리 없네 입으로는 선하고 정의롭다던 세상이 구름 넘어온 달빛에 어둠은 빠져나가고 누더기같이 너절한 흑색의 양심들이 왜 이리도 많은 걸까 설 자리 없는 부끄러운 영들 까만 숲 속으로 숨어드는 소리 소나기처럼 흐르네 20051018 |
창을 넘어온 달이 빈방의 어둠을 지우고 구석구석 밀어놓은 속옷 같은 세월 하나하나 펴서 횃대에 널어놓았네 속옷 속처럼 얼룩진 세월 회색 빛 죄 많은 삶 내 비켜 설 자리 없네 입으로는 선하고 정의롭다던 세상이 구름 넘어온 달빛에 어둠은 빠져나가고 누더기같이 너절한 흑색의 양심들이 왜 이리도 많은 걸까 설 자리 없는 부끄러운 영들 까만 숲 속으로 숨어드는 소리 소나기처럼 흐르네 2005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