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피고싶다 꽃으로 피고싶다 글 : 박동수 내 영혼 속 아직 꺼지지 않은 작은 열정이 남아있을 때 당신의 무릎 앞에서 귀한 꽃으로 피고 싶습니다 당신의 깊은 눈으로 아픔의 상처 봉우리로 부푼 내 영혼이 터질 수 있도록 뜨거운 눈길을 주소서 초조의 부푼 봉우리가 터질 당신의 뜨거운 눈빛은 은총의 불길 내 영혼이 활활 타는 붉은 꽃으로 피는 뜨거운 바람입니다 20120828 믿음, 소망, 사랑 2012.09.14
여름 여름 글 : 박동수 푸른 사랑을 하고 싶다 불어오는 하늬바람 속을 뜨거워 못 견디는 여름사랑을 하고 싶다 소나기 쏟아지는 날 줄기찬 빗줄기처럼 당신과 끝남이 없는 줄기찬 사랑을 하고 싶다 낙엽이지는 가을이 와 붉게 변해 세월 다한 잎으로 떨어지는 날 올지라도 당신과 끈끈한 여름사랑을 하고 싶다 20180720 믿음, 소망, 사랑 2012.08.01
사모곡(思母曲) 사모곡(思母曲) 글 : 박동수 긴 아픔의 세월이 눈시울로 내리는 밤이면 당신의 뼈마디소리가 천둥비가 됩니다. 마지막 뒤척이며 게워내신 신음 폭풍 같은 진향이 되어 코끝을 시큰 거립니다 허공에 손을 들어 잡으려고 부르는 자식의 이름 순간의 진통제로 고통을 잊으려는 검은 손의 간절한 애원이 가슴에 깊은 흠집을 긋는 칼날이 되어 옵니다 세상 모든 아픔을 머금고 자식들을 위한 거름이 되어 초가지붕의 박 넝쿨처럼 주렁주렁 아픔의 박들을 혼자 달고 참아 눈을 감은 어머니 별이 출렁이는 밤이면 땅위에 가장 슬픈 물줄기가 내 눈을 떠나 주르르 별을 꿰어낸 긴 목줄에 하얀 박꽃이 되어 초가집지붕 위를 채웁니다 20120405 추억이 있는 곳 2012.04.04
아담의 눈물 아담의 눈물 글 : 박동수 무한한 사랑 무한한 은총에덴은 그렇게 넉넉한 삶이였기에넘치는 풍요도 몰랐다그저 그런 것 인줄 만 알았다풍요한 세월과 깊은 사랑은 희생이 있는 줄 모르는 오늘의 무지(無知)한 탕아(蕩兒)들아담은 언제 울었을까하와의 벗은 속살을 보며 흘린아담의 눈물일까악한 세상을 창출한 무지의 눈물그 속에서 거듭나야 하는 오늘 날의 에덴의 동문 밖의 사람들 (창세기 3 : 1~24) 20120305 믿음, 소망, 사랑 2012.03.05
창가에서 창가에서 글 : 박동수 하야게 일렁이며 피어나는 찻잔 속 영상들 봄 빛 조차도 흉내 낼 수 없는 따스한 미소의 기억들 겨울 햇살이 스며든 창가에서 기억들이 가득 담긴 뜨거운 찻잔의 포근함이 모락모락 당신의 생각이 피어 오르고 있습니다 2012127 추억이 있는 곳 2012.02.13
아침 아침 글 : 박동수 태초처럼 푸른 아침이 열리면 당신의 성스러운 귓가에 속삭임 또 다시 살아있다고 하네 밤새 내 영혼이 방황하던 긴 어둠속에서 흘린 슬픔의 물줄기가 아침이 열리는 순간 강물처럼 햇빛에 반짝이며 새로운 꿈을 찾아 나서는 나는 오늘도 살아 있는 감사와 고마움이네 20120121 믿음, 소망, 사랑 2012.01.21
겨울가지 겨울가지 글 : 박동수 아직 다 벗지 못한 가지마다 앉은 슬픈 세월이 지워져 간 계절의 허함이 찬바람에 허덕인다 빈가지사이로 들리는 바람소리 아물지 않은 슬픈 살점을 뜯어내고 꾸득꾸득 굳어가는 작은 입술사이에 낀 침묵 얼음처럼 창백한 숨결을 갈무리 하고 있다. 20111229 기본 2011.12.29
사람마다 사람마다 글 : 박동수 쓸쓸히 날아왔다가 혼자 가는 짝없는 원앙새는 혼자 사는 세상을 외롭다고 낄낄 울며 살지만 세상은 모두가 함께 살면서 외로움을 이기며 산다 외롭고 슬픈 아픔을 잊으며 사는 척 하지만 그것은 망각의 연극일 뿐 아픔은 언제나 아픈 것 긴 세월 쌓아지는 아픔의 상처가 옹이로 굳어지면서 끈끈한 진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것을 누가 거두어 줄까 아픔의 그 긴 시간을 20111025 기본 2011.12.17
나의기도 나의 기도 글 : 박동수 붉게 물든 세월을 처다 보며 흘러간 시간이 후회 없는 것들일까 사랑하는 이들에게 내 모든 것을 눈여겨보는 이들에게 용서 받을 것이 없을까 할일 다한 저 단풍잎처럼 곱게 물들어져 떠날 수 있을까 이 깊은 밤에 생각의 옷깃을 붙들고 기도 합니다 나로 인하여 여름날 폭우 맞은 꽃잎처럼 처절함을 입은 사람 없을까 눈물의 기도를 합니다 이 밤 한 순간의 꿈일지언정 당신의 깊은 사랑의 축복으로 다시 만들어질 아침이 모든 이에게 새로운 은총있기를 손을 모아 봅니다 2011121 -음악 - 기본 2011.10.22
보름 달 보름 달 글 : 박동수 둥글게 뜬 달 어느 곳을 향해 흐르고 있을까 물이 흐르지않은 푸른 하늘을 넘어서 끝없는 항해 아픈 사연과 아픈 인연들 애틋한 인연들 두고 푸근하던 어미의 젖가슴이 그리움 속에 머물던 그 시절로 발길가는 항해일까 사모의 사연이 속절없이 지워지던 세월 붙들어 세우지 못하는 가슴 쓰린 속 알이가 하염없이 흐르는 저 둥근달처럼 흘러가고 싶다 젖내 나는 어미의 적삼 속으로 황혼을 치닫는 이 연륜에도 어둠처럼 스며드는 안타까움이 밝은 달만 부럽게 처다 보고 있다 20110916 -음악 - 추억이 있는 곳 2011.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