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도
글 : 박동수
붉게 물든 세월을 처다 보며
흘러간 시간이
후회 없는 것들일까
사랑하는 이들에게
내 모든 것을 눈여겨보는 이들에게
용서 받을 것이 없을까
할일 다한 저 단풍잎처럼
곱게 물들어져 떠날 수 있을까
이 깊은 밤에
생각의 옷깃을 붙들고
기도 합니다
나로 인하여 여름날 폭우 맞은
꽃잎처럼
처절함을 입은 사람 없을까
눈물의 기도를 합니다
이 밤 한 순간의 꿈일지언정
당신의 깊은 사랑의
축복으로
다시 만들어질 아침이
모든 이에게 새로운 은총있기를
손을 모아 봅니다
2011121
-음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