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있는 곳

보름 달

靑鶴(청학) 2011. 9. 16. 11:31

 

보름 달


                         글 : 박동수  

  
둥글게 뜬 달
어느 곳을 향해 흐르고 있을까
물이 흐르지않은 푸른 하늘을 넘어서
끝없는 항해
아픈 사연과 아픈 인연들
애틋한 인연들 두고
푸근하던 어미의 젖가슴이
그리움 속에 머물던 그 시절로
발길가는 항해일까

사모의 사연이
속절없이 지워지던 세월
붙들어 세우지 못하는 
가슴 쓰린 속 알이가
하염없이 흐르는
저 둥근달처럼 흘러가고 싶다


젖내 나는 어미의 적삼 속으로
황혼을 치닫는 이 연륜에도
어둠처럼 스며드는
안타까움이
밝은 달만 부럽게 처다 보고 있다


                          20110916  

-음악 -          

'추억이 있는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모곡(思母曲)  (0) 2012.04.04
창가에서  (0) 2012.02.13
누가 누구를 위하여  (0) 2011.08.22
추억  (0) 2011.08.07
할미꽃의 애상(哀想)  (0) 2011.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