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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꽃아까시나무

붉은 꽃아까시나무 글 : 박동수 함박눈처럼 하얀 아까시아꽃이 향기를 뿌리던 5월 가시에 찔리며 꽃송이 따서 삼키던 그 언제 적 생각의 눈물겨운 여운 그 슬픈 여운의 눈물인가 너는 어찌 빨간 꽃을 달았을까 꽃잎 한웅큼 넣은 그 가냘픈 여인의 뽀얀 볼이 빨갛게 물들더니 그 그리움 못 잊어 빠알간 꽃을 달았을까 이젠 가버린 세월에 기억조차 쓸려가 버리고 빨간 색 속에 아른거리는 그 님의 볼 그림이 붉은 꽃잎과 함께 일렁이던 5월도 저물어 가는구나 아 ! 어느 날일까 기억속의 붉은 볼 그림자 20150522

장미 1.2.3.4.5.6 (박동수 창작)

장미 (2) 글 : 박동수 사모의 빛일까사랑의 빛일까겹겹이 토해내는 붉디붉은뜨거운 열정의 꽃누가 있어 너를 미워 할까누가 있어 꺾어낼까 두려움에가시를 세워야 하는 운명화려함보다고독의 꽃이여 20150520 장미의 계절 (3) 글 : 박동수피빛 붉은 향기로오월의 한 낮을 채우고그대 위한순결을 지키려는애태움이 가시를 세우는첫 사랑의 애절한 꿈당신만을 위한기다림의 고독을 씹어야 하는장미의 계절이여 20140510 흑장미 (1) ..

기본 2015.05.22

바람이 불어오면

바람이 불어오면 글 : 박동수 바람이 불어온다 생의 고비 긴 순례길 따라 바람이 불어오네 살아온 조각돌 같은 내 삶도 다 맞추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 채 떠나야 할 때가 되었나 보다 밤마다 슬픈 기도에 꽃자리만 남기고 떠나간 홀씨가 뿌리내리는 시간 남겨진 외로움으로 바삭거리는 육신 바람과 함께 가라네 척박한 땅에서 싹을 키워 낸 인내 눈물 뿌린 시간 얼마인가 홀씨마다 잎이 피건만 외로움만 짙어진 삶 마른 가지에 부는 바람소리 떠나야 할 시간 바람이 불어온다 .............................. 떠나갈 때를 아는 삶은 현명한 삶이다. 삶의 애착이 살아가는 뜻이 아니면 순리를 거스리며 살려는 우리의 발버둥은 어쩌면 어리석은 것이다. 살아온 것은 순례길. 어느 날 그길 끝에서 우리는 바람의 느..

기본 2015.02.18

찻잔속의 12월

찻잔속의 12월 글 : 박동수 지나간 계절의 사연들 낙엽과 함께 떨쳐 보내고 따듯한 찻잔속에 비친 그리움들을 한 낮에 녹아 내리는 눈처럼 가슴을 녹여주는 사랑으로만 기억하자 밤사이 내린 눈이 소복이 쌓인 햇살이 비치는 창가 떠오르는 찻잔의 뽀얀 김처럼 조용히 날려보내고 가슴 아픈 사랑은 기억 하지 말자 지나친 계절의 사연 다 보내고 시린 손끝에 남은 12월 따스한 찻잔 들고 쌓이는 눈송이 바라보며 하얀 꿈으로 간직할 따뜻한 사랑만을 기억하자 20141211

기본 2014.12.12

구월이 오면 3

구월이 오면 3 글 : 박동수부서져 내리는 차가운 햇살에잠을 깬 잠자리 한 마리몸을 떨며 날개 여민다높고 푸른 하늘이다가서면코스모스 아릿한 모습에꿈마다 어린쓸쓸한 얼굴이 그려진다뜨거웠던 여름 날나누었던 영근 포도송이처럼달콤함이 낙화처럼 바스러지는슬픔일지라도구월이 오면 여린 코스모스가 피워내는향 품은 씨앗처럼그대 생각이익어가기를 마음 속얼룩을 닦아내어 본다 2014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