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달 낮달 글 : 박동수 싸늘한 가을 하늘에 뜬 낮달 바람에 흔들리는 시간 순간의 영상들 어둠속에서 손을 잡았던 그리움에 북 바치는 슬픔에 떨리고 있다 어둠의 긴 시간을 몸과 마음을 다해 밝힌 뜨거웠던 육신은 희미한 그림자 된 낮 달 외로움의 흔적은 싸늘히 식어버린 하늘 길을 걷는 고된 순례자 우리는 그렇게 만나고 헤어지는 숙명이라고 누가 말을 했을까 20160120 - music - 추억이 있는 곳 2016.01.21
눈 내리는 밤 첫눈 오는 숲길에서 글 : 박동수 바람이 불어오는 눈길 분분이 날리는 눈 가슴을 열고 하얀 자유를 만끽해 본다 뜨거웠던 지난날의 애환 바람에 날려 보내고 공중높은 나무가지에 서서 모두 사랑 했노라 불러보지만 가슴은 아직 흐르는 찬 기운에 싸늘히 식어있다 언젠가 들려 올 우리들의 봄 노래를 위해 인내의 긴 기다림으로 복수초의 열정처럼 눈 속에도 꽃을 피울 날을 꿈꾸며 첫눈이 내리는 숲길을 걸어본다 2016120 기본 2016.01.17
마음 마음 글 : 박동수 비우고 비워도 채워져 버리는 공간 은신처 인냥 온갖 것들이 들어와 밤을 지새우며 괴로워하고 즐거워하고 슬퍼하는 변화 깊숙한 밑 바닥의 작은 물결에도 바위를 깎는 쓰린 아픔이 있고 어떤 고요함에 온 세상이 봄날처럼 바람도 잦아드는 아늑함의 변화 끝없는 마음의 깊은 어두운 속을 비치어주기를 하루를 꼬박 기도하며 말끔히 씻긴 새 태양으로 밝음의 변화를 기다려 본다 2016년 새해 1월 기본 2016.01.11
마지막 노을 마지막 노을 2 글 : 박동수부산히 걸어온 계절의 길목결실을 남겨둔 채 돌아서 가는마지막 계절남겨둔 것보다 더 큰 바램은 무엇일까한 번도 사랑해 본적 없는가장 가난한 영혼도떠나가는 사람들의 뒷 모습에서러워지는 날 마지막 떠나가는 사람들슬픈 어깨위로 흔들리는 시간은붙들고 싶어도쉼 없이 노을따라 저물어 가네 20151227 추억이 있는 곳 2015.12.27
섬의 슬픈 시(詩) 섬의 슬픈 시(詩) 글 : 박동수 섬이란 이름은 외로움이다 밤마다 먼 바다의 울음소리에 잠 설치며 깨어있어 자리를 지켜야 하는 운명 수평선에 매인 섬은 그리움이다 만날 수 없는 수평의 운명 뭍(陸地)이 그리우면 파도를 빌어 소리쳐 본다 외롭고 그리운 날 물새 발자국에 담아보는 처절한 시어(詩語) 당신과 함께 하고픈 섬의 가슴 깊은 속내이리라 20151219 믿음, 소망, 사랑 2015.12.19
어느 날 해가 지고 어느 날 해가지고 글 : 박동수푸른 잎 찬바람에 져가고꽃은 마지막 씨앗을갈무리하는 해 지는 늦가을 저녁사계절의 고된 삶도 빈집 문간방처럼휑하니 비워져가는 고요속에허허한 자유 함이온 몸을 함몰하는 평온만남보다 긴 이별에가슴 아픈 삶이 눈물겨워도여문 씨앗을 떨어낸시간시간이 그래도아름다웠노라고 쓸쓸한 웃음해가 저가는 늦은 가을날 붉은 노을이 물 드리고 있네 2017090 기본 2015.12.17
별들이 빛나는 밤 별들이 빛나는 밤 글 : 박동수 별들이 총총한 광야엔 양들이 잠을 자고 목동의 염원 따뜻한 등불밑을 그리워 하는 밤 큰별 하나 따라 마구깐을 찾는 이른 새벽 가슴을 파고드는 설레임은 새로운 삶의 시작을 알리는 탄생의 기적 구주는 그렇게 우리에게 오시고 내 영혼의 구원의 시작 그는 크리스도였다 하늘이 열리며 처음이자 끝인 큰 별들이 청청하게 빛나고 은은한 노래가 하늘로 부터 이땅에 울리는 날 새롭게 새롭게 태어난 내 영혼 별들이빛나는 밤 새로운 언약이 시작하는 그 때 그 시작이 땅에는 축복이요 하늘에는 영광 고통의 소멸이요 실망은 희망으로 하늘을 향하고 억압은 자유와 평화로 은총의 바다로 변하던 날 별은 총총 아름다워 이 밤 별들이 빛나는 하늘 험한 땅에 다시 오시는 은총이 우리에게 임하게 하소서 영원히 .. 믿음, 소망, 사랑 2015.12.13
회오(悔悟)의 계절 회오(悔悟)의 계절 글 : 박동수 변화로 엮인 일상을 내려놓고 떠나 버린 늦은 가을 우수수 떨어진 낙엽만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탱자가시처럼 찔러오던 하고 많은 삶의 슬픈 상처들은 핏물 섞인 가슴 속에 묻고 새 시작을 위해 고행을 가야 하는 계절 이 붉은 가을은 내 생의 모든 것 다 버리고 빈 몸으로 어떻게 살아왔는지 더듬는 회오(悔悟)의 계절 20151203 믿음, 소망, 사랑 2015.12.04
어두움 어두움 글 : 박동수 하늘을 가르던 새들이 둥지를 찾고 동네 뒷뜰에 어슬렁거리던 고라니도 움지를 찾는 해 지고 찾아온 어둠 남은 해거름속에서 고향집 어머니가 콩대 태우시던 연기 내음이 세월 다 보낸 내 코끝에서 매케하게 눈시울 뜨거워 지네 20151130 추억이 있는 곳 2015.11.30
소중한 길 소중한 길 글 : 박동수 쉽사리 오고 가는 것은 사랑이 아니기에 세월을 꼬깃꼬깃 접어 내 살을 찢고 스스로 가두어 버린 한 세월 가슴에 품어 헤질까 거친 삶의 풍랑에 여린 꽃잎처럼 찢어져 버릴까 내리는 비에 젖을까 날마다 떨며 기도했네 낙엽 구르는 날 행여 내 생의 애잔함이 낙엽처럼 굴러갈까 생각 속에 가두기만 했던 긴긴 세월의 방황도 젊음도 지쳐 끝나는 날 이제 어디로 갈까 오 ! 주여 인도 하소서 20151123 믿음, 소망, 사랑 2015.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