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길
글 : 박동수
쉽사리 오고 가는 것은
사랑이 아니기에
세월을 꼬깃꼬깃 접어
내 살을 찢고
스스로 가두어 버린 한 세월
가슴에 품어 헤질까
거친 삶의 풍랑에
여린 꽃잎처럼 찢어져 버릴까
내리는 비에 젖을까
날마다 떨며 기도했네
낙엽 구르는 날
행여 내 생의 애잔함이
낙엽처럼 굴러갈까
생각 속에 가두기만 했던
긴긴 세월의 방황도 젊음도
지쳐 끝나는 날
이제 어디로 갈까
오 ! 주여 인도 하소서
20151123
'믿음, 소망, 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들이 빛나는 밤 (0) | 2015.12.13 |
---|---|
회오(悔悟)의 계절 (0) | 2015.12.04 |
철새의 기도 (0) | 2015.08.16 |
사모(思慕) (0) | 2015.07.22 |
꽃들의 밀어(密語) (0) | 2015.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