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오(悔悟)의 계절
글 : 박동수
변화로 엮인 일상을
내려놓고
떠나 버린 늦은 가을
우수수 떨어진 낙엽만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탱자가시처럼 찔러오던
하고 많은 삶의
슬픈 상처들은
핏물 섞인 가슴 속에 묻고
새 시작을 위해
고행을 가야 하는 계절
이 붉은 가을은
내 생의 모든 것 다 버리고
빈 몸으로
어떻게 살아왔는지
더듬는 회오(悔悟)의 계절
201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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