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 3

늦은 가을

늦은 가을 글 : 박동수 허한 마음 가을 속으로 터벅터벅 걸어본다어디서엔가 헝클린 소리눈을 뜨고 보니 길게 누운 산색이울긋불긋 타느라 헝클리는 소리어쩜 세상 돌아가는 꼴 배운 모양인 듯하다허전한 마음으로 개울가 바위에 앉아하늘을 처다 보니 희미한 하늘이어두워져가는 내 눈처럼 생의 끝 길을 겉는 까닭인 듯계절과 동거동락한 세월 얼마인가이제 끝을 내려는 늦은 가을인가 보다울긋불긋한 늦은 가을 속에서산 비둘기소리 참 슬프다

기본 2024.11.12

떠나고 싶어지리라(落葉)

떠나고 싶어지리라(落葉) 글 : 박동수 빨간 단풍잎이 떨어지는 속내를알지 못하는 바엔훌쩍 그대로떠나버리고 싶다사랑하는 사람이희미한 슬픔에 젖어 있을 것이면차마 어찌하리멀리 떠나 있고 싶으리라시냇물 속에 비친 달빛어른어른 마음이 흔들리면해 맑은 얼굴 어딜까떠나버리면 되리라언젠가 내 마음이 안타까워 몸부림이 되어도지금 울고 싶잖아뚜벅뚜벅 떠나 버리리라 20191212

카테고리 없음 2024.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