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토(沃土) 글 : 박동수 긴 혹서(酷暑)의 예보 시뻘겋게 달은 한낮을 껴안고 타 드는 입술 사막이 되어버린 마음 날마다 새롭게 펼치고 싶지만 푸석한 마음속엔 생각만으로 뿌린 씨앗이 결실이 있을 수 없다 진리를 빙자한 교활한 춤사위로 갖가지 씨앗들을 뿌렸어도 은총의 빗물 없이 옥토(沃土)일 수 없으리라 뿌린 자와 거두는 자의 위대한 이치를 저버린 미련함 오늘도 헛된 입술로 세상 두려운 씨앗을 뿌리지만 은총의 옥토는 어디에도 없네 *씨 뿌린 : 마태:13장~ 2016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