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4월의 약속

靑鶴(청학) 2016. 4. 15. 00:26
            4월의 약속 글 : 박동수 돌담 틈새에 숨긴 그대와의 약속들이 보라 빛 제비꽃과 함께 피어버린 4월의 푸른 계절 바람은 여전히 조용히 불고 어디에도 찾을 수 없는 얼굴들 이제 봄날의 햇살처럼 그리워진다. 화염 속에서 외치던 목매인 환성 피멍든 얼굴에도 희망의 웃음이 4월의 하늘을 향해 피더니 아! 곧 저 하늘은 아름다울 것이라든 숨겨둔 약속 아직 그림자일 뿐 그대가 외치던 하늘은 언제 오려는지 4월에 숨져간 그대의 얼굴이 그리워지는 것은 꽃들이 피는 이유는 아니겠지 아직 그날의 함성이 들려오는 것은 돌담 옆 제비꽃 보라 빛에 물든 그대와의 약속이 아직 이 땅에 오지 않았음인가 그대여 우리 이제는 기억하고 가자 내 가슴이 아픈 것처럼 그대의 아픔이 4월의 하늘을 뿌연 황사에 메이는가 환청처럼 광화문 거리의 환성이 웅웅거리는 내 귀는 부질없는 약속을 기다리는 노구의 부질없는 염원일 뿐인가 그대와의 약속을 숨겨둔 돌담 제비꽃이 피었네 - 419를 기억하면서- 201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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