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찻잔 속에

靑鶴(청학) 2016. 4. 30. 11:39
    찻잔 속에 글 : 박동수
    따듯한 찻잔 속에 담겼던 연두 빛 봄은 가고 녹색 짙은 여름 먼 산 그림자 담겨오네
    손잡으면 머물줄 알았지만 뿌리치고 떠나간 자리 폭풍우가 쓸어갈지 모를 찻잔 속 여름 어느 날
    언제나 해후(邂逅)도 없는 싸늘했던 우리의 슬픈 사연들 수락산 봉우리 넘는 붉은 해는 긴 그림자 접고 찻잔 속에는 우울한 밤빛이 스며들고 있네
    201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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