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민들레의 하소연
글 : 박동수
어쩌다 씨앗 하나
발길 잦은 거친 길가에 떨어져
노란 꽃잎 피운 민들레
발길에 밟히고 쓰러져도
몸을 낮추며 살아 온 긴 세월
길가로 밀려난 외로운 꽃
홀씨 날리며 시든 야생화
우리는 그래도
이 땅을 지키며 피었다
우리는 그렇게
이 땅을 붙들고 살았다네
-6월(625)에 지킨 이 땅의 언어-
2016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