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온다 생의 고비 긴 순례길 따라 바람이 불어오네 살아온 조각돌 같은 내 삶도 다 맞추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 채 떠나야 할 때가 되었나 보다 밤마다 슬픈 기도에 꽃자리만 남기고 떠나간 홀씨가 뿌리내리는 시간 남겨진 외로움으로 바삭거리는 육신 바람과 함께 가라네 척박한 땅에서 싹을 키워 낸 인내 눈물 뿌린 시간 얼마인가 홀씨마다 잎이 피건만 외로움만 짙어진 삶 마른 가지에 부는 바람소리 떠나야 할 시간 바람이 불어온다 ..............................
20110218....설날전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