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2)
글 : 박동수
사모의 빛일까
사랑의 빛일까
겹겹이 토해내는 붉디붉은
뜨거운 열정의 꽃
누가 있어 너를 미워 할까
누가 있어 꺾어낼까
두려움에
가시를 세워야 하는 운명
화려함보다
고독의 꽃이여
20150520
장미의 계절 (3)
글 : 박동수
피빛 붉은 향기로
오월의 한 낮을 채우고
그대 위한
순결을 지키려는
애태움이 가시를 세우는
첫 사랑의 애절한 꿈
당신만을 위한
기다림의 고독을 씹어야 하는
장미의 계절이여
20140510
흑장미 (1)
글 : 박동수
한 여름 폭염 속을 헤집고
가슴 열어
태우는 정열의 꽃
시들어 질 때까지
토해내는
순결의 핏덩이
집시 여인의 사랑처럼
열정의 사랑이여
20080904
제3시집:"그대 눈동자"에서
6월의 줄장미 (5)
글 : 박동수
그리운 사람 기다리다
타버린 마음
빨간 꽃망울로 터뜨리니
하늘조차
빨간 사랑의 빛에
물들어 버리게 하는
6월의 장미
20070613
5월의 가시장미 (4)
글 : 박동수
흐느끼며 돌아선 4월의 영혼들
장미 가시에 죽은 릴케의 아픔만큼
조국의 정의를 위해
붉은 피를 흘리다
새빨간 5월의 꽃
가시장미가 되었으리
누가 있어 조국의 상처를 지키랴
불행을 가시로 막아내고
하늘을 향해
조국이여 영원하라
소리치고 싶었으리
내 심장을 도려내는 아픔일지라도
붉은 핏물을 토하며
하늘을 향해 그 4월의 분노처럼
소리 높이 치며
가시로 막으며 세운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5월의 가시 장미가 되리라
* 4월의 혁명을 기억하면서
(1960년4월 19일)
20110428
장미의 생 (6)
글 : 박동수
장미의 화려한 채색이
초여름에 그려질 때
행복만이 있는 줄 알았다
활짝 피어 웃을 때
세상이 모두 장미 빛
한잎 두잎
여리고 어린 꽃잎이
물위로 떨어 지든 그날
바싹 마른
날선 가시
가슴 쓰린 아픔뿐인 줄
바다는 슬피 울었다
* 세월호를 기억 하면서
2014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