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생애 8월의 생애 글 : 박동수푸른 8월의 깊고 넓은 바다여몸부림치며 부셔지는네 가슴 속내를 듣고 싶다삶의 허무든 생애가 슬펐든가여름 짙은 8월창자 속 더위를 게워내며마음을 비우려는가사랑과 비애든 계절마다 변하는 것푸르게 멍든 8월의 생애만을 붙들고 몸부림치는가 2017082 기본 2017.08.04
멀고 먼 그대의 숲 멀고 먼 그대의 숲 글 / 박동수 언덕을 넘어 끝없이 가야 하는 당신의 깊은 숲길엔 아직 바람이 불고 비 쏟아지는 어두움이 깔렸을까 살아가는 긴 세월 어느 길목에서 한번쯤은 만나려니 했지만 허공에서 내리는 눈처럼 휑한 공허만 날릴 뿐 너무도 먼 당신의 숲엔 지금도 굵은 눈발로 회오리치고 심장에 꽂힌 깃발은 눈바람으로 펄럭이고 있음이... 20061216 추억이 있는 곳 2017.07.30
까치 까치 글 : 박동수 햇살이 미루나무에 걸려 서성이는 이른 아침 목이 아프게 우는 까치 한마리 오염된 공해 속에서도 아침을 여는 새 사람들의 탐욕으로 해조(害鳥)로 불린 안타까움 청아한 목소리에 반가운 이웃과 손님을 반기던 옛 조상들은 길조(吉鳥)로 거두었건만 이젠 어찌 해조로 이름 했는가 20170816 기본 2017.07.17
세월 따라 가며 세월따라 가며 글 : 박동수 흘러가지 않고 잊혀지지 않은 사람아 따스한 차 한잔에 입술을 적시며 스스한 겨울 고갯길 너머 가는 세월따라 그림자 밟으며 햇빛 따스한 새봄의 행복을 꿈꾸면 어떠리 20180129 추억이 있는 곳 2017.07.02
그 때 그 유월에 그 유월에 글 : 박동수 미군부대 바깥에 선 아이는 머리가 텅 비어 있었다 슬픔의 종양이 어느 구석에 꽈리를 털고 있었지만 철조망 안에서 던저주는 초코렛과 껌을 주워 먹든 아이가 그 미군 병사가 하늘이었지 오직 배고픔에 눈도 멀고 귀도 멀었다 철조망 안이 바깥이고 철조망 바깥이 안이 되었지 그 유월에는 이제 그 아이는 그 들을 향해 껌을 던질 수 있는 유월이지만 마음은 왜 이렇게 아플까 아직 그 북녘의 총칼이 우리의 형제들을 겨냥하고 있는 유월이기에. 20070609 - music - 기본 2017.06.25
사랑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 글 : 박동수지워도 지워도상처만 될 뿐 지워지지 않는 추억.별처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그리움으로 세월은 흘러가도 언제나 처음 처럼 헤 아려 품어야 하는 사람이여 ! 20141114사랑하는 사람 글 : 박동수지워도 지워도상처만 될 뿐지워지지 않는 추억.별처럼헤아릴 수 없이 많은그리움으로세월은 흘러가도언제나처음 처럼헤아려 품어야 하는사람이여 ! 20141114 기본 2017.06.23
노을 빛 붉은 그 바다 노을 빛 붉은 그 바다 글 : 박동수 지친 물새 백사장에 앉고 종일 모래 위를 거닐던 바람이 숲 사이로 찾아 들면 붉은 해는 서산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하루 노을에 탄 붉은 빛이 바다 위 물결을 물들이는 6월의 내 고향은 노을 빛 붉은 그 바다 수 많은 얼굴들이 신기루처럼 아릿함을 반복하는 가슴 아린 고향바다 그리움이 샘처럼 솟아나고 어둠이 깔리는 바닷가 해송 숲엔 두런두런 우리 언제 다시 돌아 수 있올까 노을 빛 붉은 그 바다 이야기 20170604 추억이 있는 곳 2017.06.05
달개비꽃 1 달개비꽃 1 글 : 박동수 하늘을 머금고 또 하늘을 처다 보고 그 먼 하늘위에 새벽의 홰치는 소리 듣는 님 있을까 죽도록 돌아오실 님 기다리다가 파란 달개비 꽃 가슴 멍든 채 흰 아침 시드는 사랑의 꽃이여 20080704 시집"굴레(2011년)"발표 추억이 있는 곳 2017.05.26
바람꽃 바람꽃(雪降) (snowdrop anemone) 글 : 박동수 바람이 불면 피는 꽃 누구에게도 말 할 수없는 창백한 슬픈 사랑 바람에 날려 보내려면 자리잡아 핀들 무엇 하는가 피고 지는 장함과 영근 씨앗을 껴안고 살아가는 긴 인내의 기다림 속 위대한 삶의 아픔을 바람에 날려 보낼 일이지 음습한 골짜기 찾아 돌아앉은 네 슬픈 사랑 안고 바람만 기다리는 비련(悲戀)의 꽃 Anemone 여! 신간 중앙뉴스(20170515 398호) 20170528 추억이 있는 곳 2017.05.25
야생화 2 야생화 제2편 글 : 박동수 바람이 불어와도 빗물이 흘러 온몸 잠기는 날에도 나는 피어야 합니다 어둠들이 이세상을 덮어가는 날 가련히 슬픈 별들이 내 작은 품에 내려와 안기며 밤이 새도록 슬픈 이야기 나눠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나를 잡풀이라고 밟고 잊혀가지만 그래도 나는 피어야 합니다 어둠만이 내리는 이세상속에서 잊혀진 슬픈 별들이 잡풀 속 내 품에 앉아 밤새워 두런두런 이슬 되어 내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20170512 기본 2017.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