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있는 곳
멀고 먼 그대의 숲 글 / 박동수 언덕을 넘어 끝없이 가야 하는 당신의 깊은 숲길엔 아직 바람이 불고 비 쏟아지는 어두움이 깔렸을까 살아가는 긴 세월 어느 길목에서 한번쯤은 만나려니 했지만 허공에서 내리는 눈처럼 휑한 공허만 날릴 뿐 너무도 먼 당신의 숲엔 지금도 굵은 눈발로 회오리치고 심장에 꽂힌 깃발은 눈바람으로 펄럭이고 있음이... 2006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