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있는 곳

그리운 고향

靑鶴(청학) 2018. 1. 5. 08:34

그리운 고향 글 : 박동수 두레박 내리던 우물이라도 있을까 새벽 안개가 모락모락 피던 퇴비 덤이라도 있을까 아니 더러 더러 있을 거란 생각 이 것이 내 고향 인 것을 초가집은 간데없고 양옥에 시멘트 골목과 철문 낯선 아낙이 놀란 눈길로 경계하니 어미의 단감 같은 언어는 찾을 길 없네 아! 내가 고향을 버린 건가? 고향이 날 버린 건가? 세월 따라 뒤돌아보지 않은 채 먼 길 돌다 찾아온 날 낯선 고향집 뿐 어미의 담근 고추장 된장 맛 아직 잊지 않았건만 잃어버린 어미의 깊은 정 고향이란 두 글자 가슴 속 그리움의 아픔 뿐이네 정월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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