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있는 곳

4월을 아는가

靑鶴(청학) 2018. 4. 19. 08:08

 

4월을 아는가


                             글 : 박동수

우리는 언제 4월을 알았던가
소리쳐 목이 매이던 4월
문득 돌아보니 4월은 아직 거기서
목이 매인 채 있네

가슴속을 채운 고운 젊음에
자유를 만끽하는 맑은 꿈을 안고
먹구름 낀 하늘이 원망스러워
요동쳐야 했던 그 4월 

사랑의 고운꿈 꾸며 괴로워했던
4월은 텅빈 가슴처럼 
허전하게 서러워
아지랭이 따라 흐르다 보니

아 ! 목련이 먼저 격정에 들뜬
가슴으로 하얀 꽃되어
빙긋이 웃다가 
서러운 이별처럼 뚝뚝 4월

사랑하는 사람이여
사랑하는 사람이여
목련꽃처럼 목을 꺽으며 떨어져간
4월을 우리는 알았던가
 
                            4월19일

- musi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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