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을 아는가
글 : 박동수
우리는 언제 4월을 알았던가
소리쳐 목이 매이던 4월
문득 돌아보니 4월은 아직 거기서
목이 매인 채 있네
가슴속을 채운 고운 젊음에
자유를 만끽하는 맑은 꿈을 안고
먹구름 낀 하늘이 원망스러워
요동쳐야 했던 그 4월
사랑의 고운꿈 꾸며 괴로워했던
4월은 텅빈 가슴처럼
허전하게 서러워
아지랭이 따라 흐르다 보니
아 ! 목련이 먼저 격정에 들뜬
가슴으로 하얀 꽃되어
빙긋이 웃다가
서러운 이별처럼 뚝뚝 4월
사랑하는 사람이여
사랑하는 사람이여
목련꽃처럼 목을 꺽으며 떨어져간
4월을 우리는 알았던가
4월19일
- music -
'추억이 있는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처럼 살고 싶다 (0) | 2018.08.23 |
---|---|
메꽃(a convolvulus) (0) | 2018.07.28 |
메꽃의 사랑 (0) | 2018.03.12 |
그리운 고향 (0) | 2018.01.05 |
멀고 먼 그대의 숲 (0) | 2017.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