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나무 숲속의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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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2
靑鶴(청학)
2017. 5. 12. 05:32
야생화 제2편
글 : 박동수 바람이 불어와도 빗물이 흘러 온몸 잠기는 날에도 나는 피어야 합니다 어둠들이 이세상을 덮어가는 날 가련히 슬픈 별들이 내 작은 품에 내려와 안기며 밤이 새도록 슬픈 이야기 나눠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나를 잡풀이라고 밟고 잊혀가지만 그래도 나는 피어야 합니다 어둠만이 내리는 이세상속에서 잊혀진 슬픈 별들이 잡풀 속 내 품에 앉아 밤새워 두런두런 이슬 되어 내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2017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