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魚缸) 어항(魚缸) 글 : 박동수 세상이 다 보이는데 언제나 떠날 수 없이 맴도는 것은 길들여진 생 하늘 나는 새 부럽다 넘나드는 산 넘어 보이지 않은 자유 유리벽 넘어 사랑을 위하여 깨고 싶은 꿈이지만 먹이 사슬에 길들여 진 삶 오늘도 뛰어 오르고 깨어야 하는 것이 삶의 전부라면 뛰어 오를 소망으로 20071108 - music - 믿음, 소망, 사랑 2018.02.24
봄 1 봄 1 글 : 박동수 달이 밝게 비추니 흘러간 그대 그리워지네 흐린 날 떠나며 기약한 말 달이 밝으면 오리라 아직은 사뿐한 그대 발걸음소리 들리지 않고 찬 바람만 문틈으로 스며드네 님 계신 그 곳엔 산골(谷) 깊어 봄 달이 비추지 않은 가보네 20070222 제2시집"사랑은 그렇게 오나보다"에서 - music - 기본 2018.02.20
2월 2월 글 : 박동수가는 계절과 오는 계절의틈을 채우며이별의 아픔과 만남의 즐거움 사이애서기다림의 미덕(美德)을익혀가는 2월꽃을 실은 봄은미덕(美德)의 2월 등을 딛고환한 봄의 가슴을 열어입춘을 위해 남겨둔곱고 고운 배려할 줄 아는 땅2월의 가슴에씨앗을 심게 되는 줄은 20180210 기본 2018.02.08
인생(人生) 2 인생(人生) 글 : 박동수 사라지고 매일 사라져도 마르고 또 메말라도 언제나 촉촉한 눈물 괴이듯 맺히는 아침 이슬처럼 또 아침을 맞이하는 것이 백년이 어디 짧은 날일까 그렇게 눈물괴이며 질기게 사는 삶 티끌 가득한 세상이 내일 또 오지만 가슴 조이며 기다리는 것이 20180119 - music - 기본 2018.01.19
하얀 눈 내리는 밤 하얀 눈 내리는 밤 글 : 박동수 바람에 실려오는 하얀 겨울 밤 분분히 날리는 눈 속에 자유를 느끼며 가슴을 열고 설레어 본다 그리웠던 지난날의 이야기 밤새도록 생각하여도 나무 가지에 앉는 하얀 눈처럼 그칠 줄 모르네 이야기 속 하얀 얼굴 사랑 했노라 불러보지만 시린 겨울 밤 대답없는 어둠뿐 하얀 눈만 소록소록 쌓이네 2016120 - music - 기본 2018.01.16
끝없는 항변 끝없는 항변 글 : 박동수 우리 이제는 죽은 듯이 머물러 녹이 선 안테나처럼 쓰라린 상심 끝으로 수신하는 것은 하지말자 기지개를 펴고 툭툭 터지는 꽃봉오리 가슴으로 받아 긴 겨울동안 다물었던 입술을 열고 진실을 노래하자 타서 재로 사라지는 모닥불같은 삶일지라도 우리 이제는 훨훨 타는 순간까지 봄의 뜨거움을 노래하자 끝없이 20090324 - 음악 - 기본 2018.01.11
그리운 고향 그리운 고향 글 : 박동수두레박 내리던 우물이라도 있을까새벽 안개가 모락모락 피던퇴비 덤이라도 있을까아니 더러 더러 있을 거란 생각이 것이 내 고향 인 것을 초가집은 간데없고 양옥에시멘트 골목과 철문낯선 아낙이 놀란 눈길로 경계하니어미의 단감 같은 언어는찾을 길 없네아!내가 고향을 버린 건가?고향이 날 버린 건가?세월 따라 뒤돌아보지 않은 채먼 길 돌다 찾아온 날낯선 고향집 뿐어미의 담근 고추장 된장 맛 아직 잊지 않았건만 잃어버린 어미의 깊은 정고향이란 두 글자 가슴 속 그리움의 아픔 뿐이네 정월이면 추억이 있는 곳 2018.01.05
시인의 눈과 귀 시인의 눈과 귀 글 : 박동수 캄캄한 시간이 다가와도 길이 보이고 어둠을 넘어 투명한 대화를 하지 한 자락의 옷깃만 보여도 당신을 그리워할 지표가 서고 허공 속의 희미한 운무에도 생각의 뚜렷한 영상을 그려내고 어지럽게 밀려오는 탁한 바람에도 당신과의 해 맑은 언어를 끈질기게 붙잡고 옮겨 쓰는 날 시간을 거슬러 웃고 눈물을 흘리게도 하는 것 그대 그리운 날이면 해가 가고 달이 가더라도 그 날이면 20171226 - 음악 - 기본 2017.12.26
눈이 내리네 눈이 내리네 글 : 박동수 하얀 눈이 내려 쌓이고 하늘은 허허롭다 시름에 쌓였던 가슴속에 생각나는 사람 겹겹 쌓이는 눈 두께 만큼 그리워 지는구나 내리는 하얀 눈발 사이로 아른 거리는 눈송이 처럼 부드럽고 애틋함에 정겨웠던 그 얼굴들 쌓이는 흰 눈 위에 그려보네 20150106 - music - 기본 2017.12.06
첫눈 오는 날 첫눈 오는 날 글 : 박동수낙엽과 함께 떠나버린 빈자리에 하얀눈이 쌓여가고상처 자국처럼 남은흔적들이 차갑게 식어가고 첫눈 오는 날함께 했던 기억이가시에 찔린 상처되어낙엽을 쓸고 오는 눈바람에아픔만 더 깊어가네 아름답던 푸른 계절의 사연들이눈바람에 흩어지는 날도반복되는 기다림은다시 돌아올 봄을 위해바보처럼 시간을 접고 있네 20121203 기본 2017.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