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560

어린 사슴의 기도

어린 사슴의 기도 글 : 박동수 옹달샘을 찾는 어린 사슴처럼 갈 한 영혼 거할 집을 주소서 내 붉은 피가 조용히 머물러 있을 옹달샘 같은 작은 집 하늘 뵈는 작은 창이 있고 어둠 속에 묻힌 가슴을 비출 작은 거울이 있고 떠나지 않은 당신의 눈빛이 있는 집 소라껍데기처럼 하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가 있는 아주 작아도 좋은 내 영혼이 거할 집 바람이나 세찬 비에도 흔들리거나 깨어지거나 휩쓸리지 않을 아주 작은 집이라도 당신의 손안에 있는 집을 주소서 20081126

고운 노래를

고운 노래를 글 : 박동수 서늘한 바람이 야외탁자 위를 슬쩍 스치고 지나간다 가슴이 울렁이는 아린 밀어가 가을을 오색으로 물들어 수놓고 그리워 애타게 부르던 사랑들이 결실로 여물어 질 이 가을에 밤마다 애타게 불렀던 그 이름 하나씩 물들어 떨어지는 낙엽처럼 빨갛게 익어가는 가을 밤 뜨거운 찻잔처럼 옆에 두고 고운 노래로 흥얼거리고 싶다 20090925

기본 2008.09.25

가을장미

가을장미 글 : 박동수 무작정 떠나고 싶은 속 타는 마음 이 싸늘한 가을 하늘이 눈부시게 높은 날 누구의 영혼을 향해 붉은 입술의 미소를 머금고 있는가 그토록 아픈 속살 한 여름 벌 나비들의 환희도 버리고 쓸쓸히 꽃잎 지는 계절 영근 씨앗 하나 품고서 봄을 향해 가는 낙엽이 되려는가 태어나 또 다시 태어나 가을 날 서글픈 영혼이 되어 봄날을 위해 또 다른 싱그러운 영혼으로 태어나야하는 가을에 피는 장미 20080907

기본 2008.09.10

9월이 오면 1

9월이 오면 1 글 : 박동수 끝없이 높고 파란 하늘 고추잠자리 날개 짓에 코스모스 꽃잎이 하늘거리고 영글어가는 풋과일 속엔 또 새로운 소망의 씨앗이 까맣다 구월이 오면, 그날 그 때의 꿈들이 코스모스보다 더 청결하고 진한 우리의 사랑으로 피워지리라 꿈을 잃지 않은 사랑하는 이 하루일지라도 성숙된 결실을 위하여 우화(羽化)의 인내로 살아 갈지니 20080830 - 음악 -

기본 2008.09.03

그대 눈동자 시집 3집 출간

시집 3집 제목 : 그대 눈동자 제1부 : 능소화 처럼 낙엽 지는언덕길 진달래 내 마음 봄눈 간이역 왜 사느냐 묻는다면 무심한 세월 돌아가는 날 능소화처럼 그리움 감사할 일 추풍야월 눈물 나는 계절 실연 가을비 바람이고 싶어라 발자국 빈자리 허수아비 길위에 삶 한없이 외로운 것은 쪽문 하나라도 두면 우체국 잊어가는 세상 푸른 시 하찮은 일 때문에 슬픔을 제2부 : 그대 눈동자 무쇠 솥 찔레꽃 마음 추억에서 해어나지 못하는 날 할아버지와 손자 그대 눈동자 눈 오는 날1 눈오는 날 2 서시 동백꽃은 기다림은 미어지는 아픔 바람이 불면 소라 껍데기처럼 단풍잎 앞에서 텃새 네잎클로버 흑장미 흔적 꽃잎이 날리면 5월에 지는 꽃 쑥부쟁이 모란의 기원 임 그림자 사공은 어디에 제3부 : 산다는 의미 비어가는 공간 병..

기사 2008.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