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있는 곳 120

노을 빛 붉은 그 바다

노을 빛 붉은 그 바다 글 : 박동수 지친 물새 백사장에 앉고 종일 모래 위를 거닐던 바람이 숲 사이로 찾아 들면 붉은 해는 서산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하루 노을에 탄 붉은 빛이 바다 위 물결을 물들이는 6월의 내 고향은 노을 빛 붉은 그 바다 수 많은 얼굴들이 신기루처럼 아릿함을 반복하는 가슴 아린 고향바다 그리움이 샘처럼 솟아나고 어둠이 깔리는 바닷가 해송 숲엔 두런두런 우리 언제 다시 돌아 수 있올까 노을 빛 붉은 그 바다 이야기 20170604

바람꽃

바람꽃(雪降) (snowdrop anemone) 글 : 박동수 바람이 불면 피는 꽃 누구에게도 말 할 수없는 창백한 슬픈 사랑 바람에 날려 보내려면 자리잡아 핀들 무엇 하는가 피고 지는 장함과 영근 씨앗을 껴안고 살아가는 긴 인내의 기다림 속 위대한 삶의 아픔을 바람에 날려 보낼 일이지 음습한 골짜기 찾아 돌아앉은 네 슬픈 사랑 안고 바람만 기다리는 비련(悲戀)의 꽃 Anemone 여! 신간 중앙뉴스(20170515 398호) 20170528

봄날의 애상(哀想)

봄날의 애상(哀想) 글 ; 박동수 버들강아지 가지 끝에 피던 날 봄이려니 했더니 바람 따라 달려온 넌 벌써 꽃 무릇 튼 자리 앉아 화사한 향기 나르네 그립던 여린 그 얼굴은 꿈결에 오는 듯 하더니 반 백 년 흘러가고 봄빛에 꽃빛 무르익어도 신기루처럼 멀기만 하네 시간은 쉼없는 발길로 가는데 흘러만 가는 강물처럼 돌아오는 길 잊어버렸을까 지처버린 듯 목련은 뚝뚝 목을 꺾고 떨어지네 20170419

파도

파도                               글 : 박동수 내 살던 고향 바다의 8월은 흰 파도가 이는 푸른 물위에서 물새들이 노래로 흥겹게 춤을 추는 계절 멸치 때 따라 쪽배를 내리던 옛 사람들의 영상이 파도를 따라 백사장으로 밀려 오면 파도에 밀린 하얀 조개껍질 속 두런두런 옛 이야기가 해송숲을 넘어 들판을 가르며 슬픈 오두막까지 들려온다바다에 묻힌  기억 없는 아비의 얼굴이 슬픈 아이들의 전설 8월의 고향바다는 바다의 슬픈 전설이 파도를 타고 들려주는 긴 이야기가 매일 두런두런 들려온다네  하얀 파도가 밀려오는 고향바다 내 꿈이 깃들어 있고 그리워 기다리는 얼굴들의  영상이 펼쳐지는 8월의 바다는  긴 기다림의 마음이여!                               20160..

시인 이육사 생가(生家)를 가다

시인 이육사의 생가를 가다 글 : 박동수 - 이육사 (1904 ~ 1944) - 본명 ... 이원록(李源綠) 자는 태경(台卿) 호 이육사(李陸史). (二六四) 등단 작품 .. 1933년 신조선에 시 "황혼"을 발표함으로 등단 1946년 그의 동생 이원조가 그의 유고시집으로 "육사시집"출간으로 많지 않는 그의 작품이 남아 있다. 1904년 경북 안동시 도산면(백운로525)에서 이퇴계 14대손으로 태어나 한학을 배우고 19세에 일본으로 건너가 신문학을 익힌 것으로 기록되었다. 1925년에 젋은 나이로 항일투쟁단체인 의열단에 가입함으로 항일운동을 하며 여러 차례 옥고를 치르며 1931년 북경으로 가 조선군관학교정부군사위원회 간부훈련을 거처 조선군관학교 제1기생으로 졸업 하였다고 한다.(인터넷 인물 검색으로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