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영산홍 글 : 박동수 핏빛 붉은 꽃잎에는 두견새 울음이 파르르 떤다 꽃 산에는 날개 짓하며 울어대는 두견새 토혈의 붉은 흔적 산 넘어 산 넘어 가고 싶지만 아직 날 짓 서툰 새끼 어미 소리 들을까 토혈로 쏟아내는 한 모금 핏덩이 애달픈 모정에 영산홍은 붉게 물들어간다 제2시집"사랑은 그렇게 오나보다"에서 20070305 ====================== * 두견새는 새끼를 남의 둥지에서 키운다 행여 새끼에게 변고가 없을까 날 때까지 날마다 주위에서 맴돌며 피를 토하며 애절하게 운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