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것들의 세상
글 : 박동수
연두 빛이 기지개로 일어나
또 새로운
색으로 탈바꿈하는 세상
아지랑이를 탄 꿈들이
긴 겨우내 다물지 못한
입술 사이로 따스한 입김을
불어내고 있다
기슭마다 모퉁이마다
소근대는 작은 소리와 미소 속에
새로운 천지가 움튼다
무법한 폭언으로 지친 생명들이
무지한 칼 바람에 찢겨온
여린 가슴들
새로운 것들로 움트고
껍질벗는 연듀색 봄이
여의도에서부터 산동네까지
평화와 풍요가 깃든
새로운 것들의 세상을
꿈꾸는 해맑은 봄이 오기를
2010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