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
글 : 박동수
비가 내리네
숱한 환란들이 아직 머무는
숨 가쁜 길거리마다
차가운 한숨 소리가 깔리고
혼돈의 기운이 감도는데
빗소리는
봄의 전령인 듯 포근하다
길거리엔 잃어가는 싸늘한 정에
고인 눈물의 곡이 연주되고
멈출 수없는 가쁜 숨소리가
눈물겨운데
정녕 이 빗소리는
멈추어진 님의 푸른 웃음이
오는 걸까
이른 봄비가 내린다
20200225
- 음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