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11월

靑鶴(청학) 2019. 11. 1. 09:53
            11월 글 : 박동수
            녹색의 정들이 가지 사이로 물러가고 아쉬운 마음은 낙엽되어 떨어진 홀가분한 나목 낙엽된 잎들의 슬픈 노래를 듣는 쌀쌀한 가을
            미련을 털어 내고 노을 따라 가는 순례자의 계절 벗어 던진 앙상한 나목에 퍼석한 살갗의 통증을 느낀다
            숱한 입들의 흘리는 숱한 낭설들을 낙엽속에 묻고 제촉하는 발길에 눈발이 떨어질 것 같아 등뒤에 서린 그림자에 마지막 길을 내어주는 11월
            2016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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