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글 : 박동수
먼동 트기 전에
신발 끝에 깨어지는 물방울
어둠에서 태어나
햇살 뜨거워 생을 거두는 이슬
외로움 속에서
울음 참아오다 사라지는
우리의 처절한 옛 여인네처럼
슬픈 눈물 그것이었다.
가증스런 검은 꾼들의
발길에 채여 깨어지는
힘없는 삶들
짧은 새벽에만 맺는 이슬처럼
처절한 우리의 민초(民草)
순간을 반짝일 뿐일찌라도
어두운 여름 날
밤마다 이슬로 맺혀
긴 기다림으로
평화가 오는 날까지 살리라
20070614
- 음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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