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1
글 : 박동수
떠나버린 비워진 앙상한
가지 사이엔 별들만 반짝인다
레일위를 달리 듯
지나간 기억이
반짝이는 빛 무리 속에서
서성인다
슬픈 것과 아픈 것의 흔적이
추억이 된 별자리
하나 둘
돌아서서 헤이는 시간
한 점 부끄럼 없기를 기원하며
초 겨울 하늘에서
몸을 떨며
또
새로운 봄날의 꿈을 꾸며
추억을 품는 겨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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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2
글 : 박동수
오색 단풍으로 화려했던 잎이
낙엽으로 떨어지고
상처만 남은 앙상한 줄기가
차가운 바람에
몸을 떠는 겨울나무
독기를 뿜어대는
살벌한 세월에 상처뿐인
겨울나무
부드럽게 내리는 하얀 눈이
솜 이불처럼
덮어주는 이 은총
서러운 겨울나무들이여
201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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