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離別)
글 : 박동수
붉고 노란 잎들이
광란의 춤을 추었어도 헤어 지는 날
소리도 없이 조용히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고요는
이별의 존엄을
가르치는 것이리라
번잡한 이별의 춤사위는
우주 속의 작은
인간의 과시일 뿐
소리 없는 잎들의 이별보다는
비참 함뿐이리
계절을 그리워하면서도
말없는 낙엽 되어 떨어지는 모습
순리에 순종하는 이치
헤어지는 것은 다시 만나는
약속된 진리이기 때문이다
20150506
- 음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