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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출간 감사 드립니다

그동안 꾸준히 제 부로그에 들려주신 7곱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따뜻한 인사도 못 드렸지만 그래도 잊지 않으시고 들려주신 것을 가슴으로 환영을 하였습니다 여러분의 정에 보답 될 수 있는 글은 못되었지만 띄엄띄엄 모아둔 것을 정리하여 시집으로 엮을 수 있었습니다 모두 졸작이지만 여러 님들의 성의로 이루어진 것으로 감사드리며 답글로 우편주소를 올려주실 수 있다면 보내 드리겠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2006년 12월 시인 박동수 올림

기본 2007.01.09

탱자나무는 늘 울었다

탱자나무는 늘 울었다 글 : 박동수가시가 날카롭다고 강한 것이 아니었다.한겨울 얼어붙은 땅위에서불어터진 발등이 얼어도신음 흘리지 않고 버티고 있은 것은화려한 꽃잎 때문만 아니다그것은 겨울을 해쳐온정겨운 기운이 남은 살내음의그리움이었다세상사람 모두가그립지 않으랴세상사람 모두가풍요한 삶이 그립지 않으랴날카로운 가시를 세워두고도탱자나무는 온 겨울 맨몸으로 서서정겨운 살내음 때문에늘 울고 있었다. 20061207

도시의 여명

도시의 여명 글 : 박동수 광란의 춤들이 지나간 자리 불빛이 저물고 허영의 꿈이 식어 희미해지는 어두운 시간 떠오르는 도시의 여명 잠자리 날개처럼 파르르 떠는 새날의 꿈이 붉게 빛을 낸다 굼틀거리는 작고 선한 영들이 하루의 생존을 위하여 희미한 빛줄기 따라 어두운 골목골목 사랑의 씨앗을 심는 순간 도시의 아침은 시작된다 허영의 광란이 다시 오듯 사랑의 씨앗은 언제나 도시의 여명이 깨어나는 시간 다시 반복으로 허영에 취한 꿈을 깨우는 빛 되어 다가오리니 20180101

기본 2006.11.24

썰물

썰물 글 : 박동수 포구는 흥청망청 이다 수줍어 감추려든 엉덩이 비비꼬며 흔들어대고 서서히 나신으로 아랫도리가 볏겨 지는 밤 등대불이 빨갛게 익을 때 너절한 오물을 흘리는 하수구멍 같은 갯벌의 정체가 사창가의 아랫도리 몇 푼으로 질러대는 사랑 없는 교성으로 흘리는 구차한 오물 같은 것들이 뱀장어 때처럼 빠져 어디론가 흘러가고 오물들의 신음소리가 가난으로 뒤엉킨 포구의 갯벌엔 살아있는 생명은 사라져가고 가슴 아픈 물새의 흐느끼는 울음 뿐 바람은 못 본체 슬그머니 울렁이는 신음 소리와 고약한 내음을 안고 먼 수평선 너머로 빠져간다 20061106

기본 2006.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