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있는 곳

7월이 오면

靑鶴(청학) 2022. 8. 6. 13:53

 

7월이 오면

 

                             글 : 박동수

돌아 갈 수 없는 길
한해의 반 고개를 지나온 7월
하얀 찔레꽃이
향기를 몰고 오네

고향을 잊어가는 마음속에
7월의 편지를
하얀 꽃으로 대신하여
그리움과 함께
마음의 향기를 보내고
지친 삶의 굴레를
하얀 꽃밭으로 기억을 옮겨 간다

찔레꽃잎에 묻은
작은 사랑들을
향기로운 나날이 되기를
나는 이 7월이 오면
하얀 항기를 
날려 보내며 빌어본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20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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