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지는 언덕길
글 : 박동수
당신이 가든 날
풀잎 속에서 울던
귀뚜라미 소리 멎어버리고
풀잎은 가녀린 떨림으로
눈물을 떨구고
당신이 돌아서든 날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은
시리도록 푸르고
서글픔은 가을바람 되어
가지 끝에서 떨고
가고 오는 것은 세상이치지만
가는 것과 오는 것이
이별이 되어 지면
나무 잎은 발갛게 타
낙엽 되어 떨어지네.
20080626
제3시집 : "그대 눈동자"에서
'추억이 있는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밤의 꿈 (1) | 2022.12.24 |
---|---|
노을이지는 날의 서시(序詩) (6) | 2022.08.26 |
7월이 오면 (0) | 2022.08.06 |
성숙의 계절(October) (0) | 2021.10.07 |
상사화 (0) | 2021.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