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있는 곳

6월의 통곡

靑鶴(청학) 2015. 6. 1. 22:32

6월의 통곡 글 : 박동수 산모롱이 도는 여름바람에 첫 사랑의 치마 자락이 일렁이고 고무신 뒤 축에 길게 걸린 지친 그리움 주름진 얼굴은 6월의 아련한 기억을 더듬는다 아직 붉은 장미넝쿨이 지키는 빈집 오지도 못할 그 6월의 귀향을 기다린 주름패인 70년의 긴 생애 헐렁한 적삼 속엔 무말랭이처럼 쭈그려드는 통곡 급박한 포성 속 호롱불 밑에서 세운 언약은 아직 젓 가슴 밑에 스멀거리는데 산등성이를 넘나드는 그 날의 영들의 애곡소리는 아직도 길을 잃고있는 우리의 6월 20210606 - 625에 부치는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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