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있는 곳

흙 길

靑鶴(청학) 2024. 7. 29. 09:13

흙길 글 ; 박동수 나는 흙길이 좋다 흙길 옆에는 고운 야생화들이 자유롭게 피기에 좋고 야생의 꽃들이 자연의 고운색들이기에 더욱 좋아 한다 먼지가 풀썩이는 흙길이지만 그 길을 따라가면 온갖 들꽃이 피어있는 작은 초가집엔 어머니가 계셨으니 나는 이 흙길을 좋아 한다 비 오는 날이면 질퍽한 흙들을 이리저리 뭉치면 궁궐도, 옛 성과 토굴도 만들던 흙길에는 슬픔보다는 추억만 있는 것이 좋다 흙길에서 오고간 정든 사람들 지금 어느 곳에 사는지 알 수 없지만 기억 속에서 지울 수없는 숲 속으로 뻗은 흙길의 추억들 나는 더없이 좋아 한다 202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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