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곡(春谷)
글 : 박동수
수락산 이른 봄 골짜기엔
개울물이 고이고
해질녘 황혼이
개울에 담긴 겨울을
태우느라 붉게 물 드리는데
봄 꽃들은 깊은 골짜기
정적을 깨우며
서둘러 일어서네
산허리 절간에는
아직 찬바람이 웅성 이는데
노을이 산등을 넘으면
배고픈 청설모
서둘러 산을 넘나드네
20070125
- 음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