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참새와 허수아비

靑鶴(청학) 2010. 4. 28. 17:56
          참새와 허수아비 글 : 박동수
          극성스러운 참새 때문에 모처럼 휴일 날에도 아버지의 호령에 휴일을 바친 채 아침잠부터 설치고 허수아비와 함께 종일 전투를 벌렸다 그래도 사는 형편이 빠듯한 시절 지금 세상에는 참새가 없어 새 쫓는 일 없고 들판에는 허수아비도 없고 딱총도 없다 들녘은 한가하고 새 쫓던 아이는 허전한 가슴을 안고 하늘 저 먼 어느 곳에 계실 주름진 아버지의 슬픈 모습이 생각나 긴 숨을 들이 키고 있다
          20090717

'기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빗속에 가로등  (0) 2010.05.26
풍요와 가난한자의 봄  (0) 2010.05.09
쉰번이나 지고 핀 개나리  (0) 2010.04.25
봄과 늙은 황소  (0) 2010.04.19
목련이 피는 것은  (0) 2010.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