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봄과 늙은 황소

靑鶴(청학) 2010. 4. 19. 16:17
            봄과 늙은 황소 글 : 박동수
            나른한 햇빛이 일렁이는 봄날 둑길위에 새김질하는 소리 울컥 세월의 허무함을 느낀다
            말없이 순종의 굴욕으로 생명을 담보 받아 멍에를 지고 살아온 세월 허무와 비애 남아있는 것은 흠뿐인 육체일 뿐 아무것도 없다
            밭고랑마다 지친 자신의 숨결 인고의 결실은 권력자의 독식이 되고 세월이 끝나는 날 이름도 없이 푸주간의 걸린 항거할 수도 없는 피 흘리는 살덩이 뿐
            201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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