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피는 길 벚꽃이 피는 길 글 : 박동수 벚꽃이 피는 길은 언제나 꿈이 있다 꽃봉우리 부풀은 날 한참이더니 봄비가 내리는 아침 수줍은 듯 붉은 빛 숨기고 백옥의 살결로 봄날의 파란 하늘을 얼싸 안네 4월의 꿈이 봄비에 흐려질까 가슴 활짝 열고 피어버리는 열정 꽃잎 다 떨어내며 빗물에 흥건히 젖고서야 아픔의 몸부림으로 연두 빛 여린 잎새를 터뜨려내는 쓰라린 사랑의 고뇌 벚꽃이 피는 길엔 그래도 언제나 꿈이 있다 20210401 - music - 믿음, 소망, 사랑 2021.04.01
진달래 3 진달래 글 : 박동수 봄바람이 도정산을 오를 때면 한적한 산길 옆 수줍은 듯 발갛게 물든 얼굴로 그대를 기다린다 이 한적한 산꼭대기에서 그리움에 붉게 타오르며 피는 기다리는 꽃이 진달래 붉은 진달래꽃이었네 20110415 기본 2021.03.15
도시의 비둘기 2 도시의 비둘기 2 글 ; 박동수 발가락이 없다 부지런한 날개짓도 잊어먹은 지 오래다 시맨트 바닥에 앉아 소리만 내면 던저주는 먹거리 비만을 관리하기도 부담이다 쓴 커피 한 잔을 들고 공원에 느슨히 앉아서 킥킥거리며 핸드폰에 추천 한 번 누르면 즐비한 먹거리 부자다 자유 통일평화의 상징으로 비상하는 일도 없다 날개는 퇴화되어 가고 뱃살만 늘어나는 도시의 하루 누군가 가슴 아프게 바라보는 이 있을까? 없을까? 도시의 비들기.... 20210308 Music / padonne Mol(용서하세요) 기본 2021.03.09
낙조(落照) 낙조(落照) 글 : 박동수 매스꺼운 한 모금의 핏덩이를 토해내고 싶었지만 차마 울컥이지 못한 채 빨간 눈빛으로 삭히고 있는가 보다 삶의 질퍽한 발자욱이 고갯길을 빨갛게 물드리울 슬픔인가 보다 님을 기다리다 붉게 타는 셀비어꽃의 마음처럼 하루날의 애절한 춤사위가 못다한 시간을 태우며 물들어가는 마지막 몸부림이리라 20061223 - 음악 - 기본 2021.03.01
모란꽃 1 모란꽃 1 글 : 박동수 쓰린 인내로 겨우내 제 속내를 태우며 피워낸 붉은 꽃송이가 꽃대를 휘게 하네. 봄날 긴긴 밤의 진통 붉고 큰 꽃 모란으로 피기까지는 기다림으로 살다 무심한 세월 앞서가고 봄 나비 떠났지만 봄 나비의 꿈으로 피는 오월의 꽃이여! 20070515 시집(2007)"사랑은 그렇게 오나보다"에서 - 음악 - 기본 2021.02.17
춘곡(春谷) 춘곡(春谷) 글 : 박동수 수락산 이른 봄 골짜기엔 개울물이 고이고 해질녘 황혼이 개울에 담긴 겨울을 태우느라 붉게 물 드리는데 봄 꽃들은 깊은 골짜기 정적을 깨우며 서둘러 일어서네 산허리 절간에는 아직 찬바람이 웅성 이는데 노을이 산등을 넘으면 배고픈 청설모 서둘러 산을 넘나드네 20070125 - 음악 - 기본 2021.02.13
폭설(暴雪) 1 눈(暴雪) 1 글 : 박동수 사뿐히 내리는 눈 허허로운 광야에 내려준 만나의 은총이 듯 허기진 사랑을 채워주는 줄만 알았습니다 무겁게 무겁게 쌓아가며 눌리는 대지는 기다림보다 더 아픈 참회(懺悔)의 눈물 속에서 몸부림을 처야 했습니다 조용히 왔다가 가는 당신인 줄로 만 알았지만 쌓이는 무게만큼 짓눌린 가슴은 하얗게 비워저만 갑니다 20100104 기본 2021.01.28
폭설(暴雪) 2 폭설(暴雪) 2 글 : 박동수 몸부림치며 내리는 것은 일그러져 버린 세상을 묻어버리고 살아가면 잊으리라 생각했다 쌓이고 무너져 내리는 성난 몸부림 묻어버리지 못핱 깊은 상처인줄 몰랐었다 내리고 쌓이는 하얀 눈 인줄만 안 것은 나만의 생각인줄 이제야 알았다 20141222 - 음악 - 기본 2021.01.22
한 낮의 명상 한 낮의 명상 글 : 박동수 먼 바다에서 밀려 온 파도는 해변에서 생애를 끝내고 바람의 옷깃 속으로 흔적을 잃어버린다 수 억 년 전에 출발한 햇빛은 명상 속으로 스며들며 생을 마감하는 한 낮 삶의 회오(會悟)는 슬픔인지 즐거움인지 여운을 남기는 한 낮의 명상 해는 서산을 향해가고 바람의 숨바꼭질은 여전한데 명상 속의 영상들은 어둠을 벗어나지 못하는 질긴 삶의 그림자 20150526 -음악 - 추억이 있는 곳 2020.12.27
초겨울 비 초겨울 비 글 : 박동수 계절이 서둘러 떠나가듯 머물지 못한 사랑 슬픔 잊으려 초겨울비가 회색 빛 눈물로 내리고 마음 속 탄식이 하늘 허물며 찬비로 내리네 바람처럼 떠나간 정들이 초겨울 비 바람이듯 날리며 추적 이는 이 밤 풍지바람 되어 가슴속을 얼리고 있네. 20111208 - 음악 - 추억이 있는 곳 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