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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피는 길

벚꽃이 피는 길 글 : 박동수 벚꽃이 피는 길은 언제나 꿈이 있다 꽃봉우리 부풀은 날 한참이더니 봄비가 내리는 아침 수줍은 듯 붉은 빛 숨기고 백옥의 살결로 봄날의 파란 하늘을 얼싸 안네 4월의 꿈이 봄비에 흐려질까 가슴 활짝 열고 피어버리는 열정 꽃잎 다 떨어내며 빗물에 흥건히 젖고서야 아픔의 몸부림으로 연두 빛 여린 잎새를 터뜨려내는 쓰라린 사랑의 고뇌 벚꽃이 피는 길엔 그래도 언제나 꿈이 있다 20210401 - music -

도시의 비둘기 2

도시의 비둘기 2 글 ; 박동수 발가락이 없다 부지런한 날개짓도 잊어먹은 지 오래다 시맨트 바닥에 앉아 소리만 내면 던저주는 먹거리 비만을 관리하기도 부담이다 쓴 커피 한 잔을 들고 공원에 느슨히 앉아서 킥킥거리며 핸드폰에 추천 한 번 누르면 즐비한 먹거리 부자다 자유 통일평화의 상징으로 비상하는 일도 없다 날개는 퇴화되어 가고 뱃살만 늘어나는 도시의 하루 누군가 가슴 아프게 바라보는 이 있을까? 없을까? 도시의 비들기.... 20210308 Music / padonne Mol(용서하세요)

기본 2021.03.09

한 낮의 명상

한 낮의 명상 글 : 박동수 먼 바다에서 밀려 온 파도는 해변에서 생애를 끝내고 바람의 옷깃 속으로 흔적을 잃어버린다 수 억 년 전에 출발한 햇빛은 명상 속으로 스며들며 생을 마감하는 한 낮 삶의 회오(會悟)는 슬픔인지 즐거움인지 여운을 남기는 한 낮의 명상 해는 서산을 향해가고 바람의 숨바꼭질은 여전한데 명상 속의 영상들은 어둠을 벗어나지 못하는 질긴 삶의 그림자 20150526 -음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