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소망, 사랑 80

연어의 꿈<悔改>

연어의 꿈(悔改) 글 : 박동수 에덴에서의 잉태 매일 밤 돌아가는 꿈속에서 낙원의 희미한 불빛 뿐 길은 언제나 미망(迷妄)의 강줄기 탈출과 유혹의 소용돌이 속 기억되는 선악과(善惡果)는 회한(悔恨)의 눈물로 얼룩진 몸부림 화려한 은빛 비늘을 강물에 뜯기며 뱃속 품은 꿈만은 에덴의 사과나무 아래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생명이면 불꽃처럼 산을 태우는 붉은 영산홍처럼 낙원을 태우며 피리라 끝없이 밀려오는 힘겨운 강물 역류의 피곤함 속에 회개(悔改)의 불꽃이 돌아서는 마지막 강줄기를 태우고 있다 20090430

피었다는 이유만으로

피었다는 이유만으로 글 : 박동수 꽃이 피었다는 이유로 고와지는 것은 붉은 것이던 파란 것이던 벼랑처럼 아슬아슬한 들길을 맨발로 걸어 온 이유이다 내 껍질부터 속 알까지 다 내어주고 붉고 파란 핏물 흘리며 오직 꽃의 메시지를 위한 모정의 희생 사랑은 긴 것보다는 순간이어도 다 주는 것과 다 비우는 것 백리 길을 달려와 쓰러진 마라톤 주자처럼 쓰러지는 순간일지라도 완주의 의미 피었다는 이유만으로도 꽃은 고와지는 것 20090412

깃발

깃발 글 : 박동수 스스호를 찢어내는 눈물겨운 간증의 몸부림은 영원한 영혼으로 귀향에 부풀은 춤사위 멀고 아득한 창공을 향하여 하얀 날개 짓으로 돌아서려는 마음 지친 연연(戀戀)에 매달려 얼마나 부대끼어 왔는가 십자가 형틀 위 창날에 옆구리가 찢기며 갈급한 영혼들을 위한 마지막 피땀의 기도 소리가 찢기는 깃발소리로 들리어 온다 20090326

사랑은 그런 거였지

사랑은 그런 거였지 글 : 박동수 나는 눈물을 흘립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 눈물이 무엇인지 몰라도 아주 가난한 마음을 갖는 이 세상에서 제일 따슨 가슴을 갖는 이가 있다면 이 작은 눈물이 무엇인지 아는 그런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나는 눈물을 흘립니다. 누가 내게 슬픔을 주어서도 아니고 누가 내게 꾸중을 해서도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순진한 가슴을 갖은 아이가 있다면 이 눈물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아픔은 사랑을 가득 담아 나누어 주신 이 사람들은 알지 못하여 흉악한 죄수와 함께 죽였습니다. 그러나 수백 번 수천 번 그는 우리를 잊지 않고 12월이면 우리를 찾아오시는 사랑 그 존재에 가슴이 쓰린 기쁨이 있기에 나는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 눈물을 아..

어린 사슴의 기도

어린 사슴의 기도 글 : 박동수 옹달샘을 찾는 어린 사슴처럼 갈 한 영혼 거할 집을 주소서 내 붉은 피가 조용히 머물러 있을 옹달샘 같은 작은 집 하늘 뵈는 작은 창이 있고 어둠 속에 묻힌 가슴을 비출 작은 거울이 있고 떠나지 않은 당신의 눈빛이 있는 집 소라껍데기처럼 하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가 있는 아주 작아도 좋은 내 영혼이 거할 집 바람이나 세찬 비에도 흔들리거나 깨어지거나 휩쓸리지 않을 아주 작은 집이라도 당신의 손안에 있는 집을 주소서 20081126

함께 있기를 바라는 마음

함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글 : 박동수 주여! 내 깊은 속에 영원히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내 문을 닫지 않으리요 문패를 달지 않으리요 언제나 기억해 두기를 빌며 언제나 활짝 열어 둔 내 마음을 당신이 살필 수 있게 하리 그리고 언제나 기쁜 노래로 찬송하고 언제나 깨어 있어서 늦지 않게 맞아드릴 수 있게 하리. 주여! 사랑하는 이여! (행1:8~) 20070909

발자국

발자국 글 : 박동수 새 때처럼 하늘 길 걸었다 친구여! 우리 세상 살면서 차지한 길 위의 발자국에 머문 싸늘한 바람과 슬픈 울음소리 철새 지나간 자리엔 발자국이 없지만 짧은 생을 걸어온 길엔 발자국엔 쓸픈 울음소리와 허무함만 남았네 천국 길 가는 그대여 발자국은 없어도 평화가 있으리 슬픈 울음 남기지 않아도 저 천국엔 사랑의 빛이 있으리 20070812 하나의 영혼이 세상 길 벗어나 하늘 길에 오른 날 나는 그가 세상에 남긴 발자국을 보았다. 그 발자국에 얼마나 많은 번뇌의 눈물을 담아 놓았을까 새들은 하늘 길 수 만리를 다녀도 발자국 하나 남기지 않은 자유를 갖고 있거늘 우리는 왜 번뇌의 세상을 눈물 나게 살고 있을까 하늘나라를 먼저간 그 친구의 영혼 앞에서 이제는 새처럼 고된 발자국을 남기지 말기를..

행복한 빛의 사랑

행복한 빛의 사랑 글 : 박동수 어둠과 절망이 없는 사랑 행복의 빛 뿐인 사랑 그 안에서 유하며 당신을 사랑 할 수 있는 나 행복과 구원의 즐거움에 누가 돌을 던질 수 있으랴 바람이 불고 살(煞)같은 비 뿌려도 내게는 오직 행복한 빛 뿐 세상 만물 가지가지 색 있어도 그대 사랑이 임하지 않으면 잎인들 푸르게 빛나며 꽃인들 밝게 피어 웃으랴 당신의 빛으로 나를 비추는 날부터 생명 빛을 몸에 드리우고 그 빛 가운데 있는 나만의 행복을 느낄 수 있네 그 속에서 영원 하리라 요일 1 : 7 20070729

Mother

Mother If only I could see again The twinkle in my mother's eyes To hear again her gentle voice And have her hold me when I cried. 내가 다시 볼 수만 있다면 내 어머니의 두 눈의 반짝임을 어머니의 온화한 목소리를 다시들을수 있다면 그래서 내가 소리쳐 울 때 어머니께서 날 안아 주시게 할 수 있다면. If only she could be here now To help me free my troubled mind I wonder if my mother knows Although I've tried, no peace I find. 지금 여기 어머니가 계실 수 있으면 내 어려운 마음을 풀어 줄 수 있도록 어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