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5월의 가시장미

靑鶴(청학) 2011. 4. 30. 15:32
            5월의 가시장미(4) 글 : 박동수
            흐느끼며 돌아선 4월의 영혼들 장미 가시에 죽은 릴케의 아픔만큼 조국의 정의를 위해 붉은 피를 흘리다 새빨간 5월의 꽃 가시장미가 되었으리
            누가 있어 조국의 상처를 지키랴 불행을 가시로 막아내고 하늘을 향해 조국이여 영원하라 조국이여 평안하라 소리치고 싶었으리
            내 심장을 도려내는 아픔일지라도 붉은 핏물을 토하며 하늘을 향해 그 4월의 분노처럼 소리 높이 치며 가시로 막으며 세운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5월의 가시 장미가 되리라
            4월의 혁명을 기억하면서 (1960년4월 19일) 20110428
        시작 노트 * 4월의 영혼 : 1960년 4월19일 날 독재를 향해 소리치든 광화문 네거리에서 피를 흘리며 사라진 대학생, 어린 학생들의 영혼. 그들은 조국의 부정부패에 맞서 일어났고 아직도 그 정신을 이어받아 이 나라를 위해 수고를 하는 이들도 곳곳에 있지만 그러나 그때의 울부짖던 소리가 시인의 귀엔 쟁쟁히 들리는 듯하다. * 시인릴케 : 지병 백혈병으로 앓고 있던 그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려고 장미를 꺾다가 가시에 찔린 상처로 피를 흘리고 죽었다는 설이다. 사실 가시에 찔린 릴케는 지혈이 안 되는 백혈병에 다른 합병에 죽은 것이다. 그는 1926년 51세의 나이로 스위스에서 지병으로 죽었다. 1875년 옛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독일의 서정시를 완성했다는 20세기의 최고 서정 시인이었다. 그러나 그의 유언에 따라 묘비에 다음 시구가 새겨졌다. “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 기쁨이여 그 많은 눈꺼풀 아래에서 그 누구의 잠도 아닌 잠이여” 그의 대표작은 소설 ‘말테의 수기’와 시집 ‘두이노의 비가' '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등이 있다. * 큐피트 : 장미가시가 생긴 전설의 주인공 고대 신화에 나오는 신이다. 신이 처음에 장미를 만들자 사랑의 사자 큐피트는 그 아름다운 장미꽃을 보고 너무나 사랑스러워 키스를 하려고 입술을 내밀었습니다. 그러자 꽃 속에 있던 벌이 깜짝 놀라 침으로 큐피트의 입술을 콕 쏘고 말았습니다. 이것을 지켜보고 있던 여신 비너스는 큐피트가 안쓰러워 벌을 잡아서 침을 빼냈습니다. 그리고 장미 줄기에 꽂아 두었다고 합니다. 그 후에도 큐피트는 가시에 찔리는 아픔을 마다않고 여전히 장미꽃을 사랑했다고 합니다. (Daum검색) 사랑엔 가시의 아픔도 참아내는 위대함이 있다는 가르침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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